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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설아는 자신이 그렇게 미워하던 성도윤이 그녀를 또 구할 줄 몰랐다.

“그 변태가 경찰에게 잡혔을 때 이미 손과 발이 부러질 정도로 얻어맞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구치소에 있으면서 스스로 거기를 끊었다고 하네요.”

“그런데요, 제가 보기엔 스스로 한 게 아니라 분명 성도윤 대표님께서 손을 쓰신 게 분명해요. 그 변태가 하필이면 대표님 여자분을 건드렸으니, 남자구실을 못하게 만든 것만으로도 부족하죠.”

서윤은 여기까지 말한 후 도윤에 대한 숭배 감에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사장님도 요 며칠 동안 성도윤 대표님에게 감동했죠? 그래서 함께 보내신 거예요?”

“그럴 리가요!”

설아는 단칼에 아니라고 했다.

“난 요 며칠 그 사람 보지도 못했고 또 엮이기 싫어요.”

“사장님께서 엮이기 싫어하시지만, 대표님께선 엄청나게 엮이고 싶어 할걸요. 그날 밤 저희 모두 눈치챘어요. 성도윤 대표님께서 사장님께 보통 감정이 아니라는 걸요.”

“그건 그 인간 일이지 나랑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설아는 어지러운 생각을 접었다. 자신의 정서가 별로 가치 없는 사람에 의해 흔들리는 게 싫었다.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서윤을 보며 물었다.

“내가 준 서류 다 봤어요?”

“네, 다 봤습니다. 사장님.”

“오늘 임무가 뭔지 알죠?”

“네!”

서윤은 자신 있게 말했다.

“해안시 조씨 집안 조인성 손에서 차씨 집안 본가를 돌려받는 거예요!”

설아는 차갑게 말했다.

“조인성은 나이가 마흔도 넘었는데 조씨 집안이 해안시에서의 세력만 믿고 구역 계획국을 매수했어요. 그래서 그 구역을 오수 처리장으로 건설하려는 거예요. 정말 미쳤지.”

“그러게요. 전 해안시에서 누가 몰라요. 차씨네 본가가 있던 저택 구가 도시에서 으뜸으로 가는 요양지라는 걸요. 거기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방송에도 나왔었잖아요. 심지어 다른 도시에서 그곳을 본받을 정도로 좋았는걸요. 근데 계획국 사람들 머리에 뭐가 들어찼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 것에다가 오수 처리장을 건설할 궁리를 해요?”

서윤은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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