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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어... 그게요...”

다들 기쁨에 겨워 있는 것을 보자 설아는 몇 번이나 사실대로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어 꾹꾹 참았다.

분위기가 가장 좋을 때 달이가 갑자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는데 사과처럼 귀여운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윽, 괴로워요. 엄마, 나 괴로워요...”

달이는 가슴을 움켜잡으면서 호흡하기 어려워했다.

순간, 아파트의 사람들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민이 이모, 약, 빨리 약 가져다주세요!”

설아는 달이를 안고는 손을 아이의 가슴에 대고 위로했다.

“달아, 서두르지 말고 먼저 호흡부터 조절해 봐. 자, 천천히 조절하자. 후, 후, 후, 후...약 금방 올 거야.”

민이 이모는 재빨리 스프레이 모양의 약을 설아에게 건넸다.

“아가씨, 여기요!”

설아는 약을 받은 후 달이의 콧구멍에 대고 익숙하게 누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달이의 호흡은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왔고 창백하던 얼굴에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

“엄마, 잘못했어요. 달이 때문에 놀랐죠? 오늘 너무 즐거워서 약 뿌리는 거 잊어버렸어요. 달이가 정말 잘못했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가엽게 말하는 달이를 보자 그들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그게 왜 네 잘못이야. 엄마가 소홀했어. 달이한테 알려주는 거 잊는 바람에 우리 달이 힘들었지? 미안해!”

설아는 달이의 이마에 입술을 대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달이는 원이랑 달랐다. 태어날 때 체중은 원이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고 선천적인 발육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특히 페 쪽에 문제가 있었는데 계속 천식을 앓았다.

이런 병은 생활 환경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았다. 특히 공기가 깨끗하고 오염이 없어야 했다. 조금의 먼지가 있더라도 쉽게 병이 도질 수 있었는데 만약 제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생명에 위협이 있었다.

달이는 어릴 때부터 해바라기 섬에서 살고 있었다. 공기의 청정도와 습도는 매우 완벽했는데 마치 온실 같았다.

요 몇 년 동안, 민이 이모는 줄곧 약을 연구해 오면서 달이의 이 병을 완전히 치료해 주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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