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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설아는 순간 이성을 되찾았다. 그녀는 몸을 돌려 잔뜩 경계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벌하고 싶은데요?”

“간단해요.”

미스터 Q는 설아의 귓가에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저번에 내가 그랬죠. 해바라기 섬을 되찾아 오기 전까진 달이를 내 수양딸로 삼겠다고 했던 거. 이번엔 여기에서 더 보탤 겁니다.”

“뭘 더 보태요? 설마 원이를 양아들로 삼을 생각이에요?”

“더 있어요.”

그는 빙그레 웃으며 계속 말을 이었다.

“달이를 양딸로, 원이를 양아들로 삼고 차설아 씨 당신이 내 여자로 되어줬으면 해요.”

“미쳤어요?”

설아는 감전된 듯, 그로부터 일 미터 멀찍이 떨어져 섰다. 마치 맹수를 마주한 듯 기세등등하게 외쳤다.

“그럼 그렇지, 고양이 쥐 생각하는 거였어요. 나한테 선심 쓸 리가 없잖아요!”

“아니 왜 갑자기 그렇게 잘해주나 싶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도 해주지 않겠나 또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도 만들어주지 않겠나, 불꽃놀이로 생일을 축하해주지 않겠나. 여기서 기다린 거였어요? 당신 진짜 욕심 많네요. 그냥 우리 세 식구 다 먹어버릴 생각이네요!”

미스터 Q는 손을 주머니에 넣고 그녀의 말을 들었는데, 너무 침착하고 여유로운 나머지 제왕의 강한 아우라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전망대에 서서 고개를 들어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불꽃을 보며 서늘하게 웃었다.

“허, 선심 쓸 일이 없다라...”

“그러면 차설아 씨는 내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 그것도 내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면서 당신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내가 뭘 바란다고 생각해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설아도 그의 목적이 뭔지 잘 몰랐다.

그녀의 돈을 탐내는 걸까?

하지만 그에겐 더 많은 돈이 있었다.

그렇다면 공짜로 얻는 아이를 원하는 걸까?

하지만 누가 혈연관계도 없는 아이의 아버지를 선뜻 하려고 나설까.

이것도 아니라면 설마...그녀의 미모를 원하나?

그런데 그의 신분과 지위라면 어떤 여자가 없을까. 굳이 그녀에게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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