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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차설아는 배움에 목마른 학생처럼 성도윤의 세심한 가르침에 더욱 대담해졌다.

공기 중에는 호르몬 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가쁜 숨결만이 들끓었다.

두 사람이 마지막 선을 넘으려는 순간, 아직 남아 있는 한 가닥의 이성이 차설아를 멈추게 했다.

“잠깐. 안 돼!”

여자는 막강한 의지력으로 성도윤의 유혹을 뿌리치고는 힘껏 밀어냈다.

그녀의 입술은 이미 키스로 인해 빨갛게 부어올랐고, 주황빛 아래서 특히 아름다웠다.

물론 성도윤의 입술도 만만치 않았다. 입가에는 차설아가 기승을 부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철석같은 증거들은 그들이 방금 얼마나 황당한 일을 했는지 충분히 보여주었다.

“말도 안 돼. 미쳤어. 방금 우리가 뭘 한 거야!”

차설아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차마 남자를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

“미안해. 내가 잠시 미쳐서 너를 탐했어. 난 정말 짐승이야. 존엄이 있는 인간을 실험도구로 삼다니!”

성도윤은 여전히 조금 전 격렬한 키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깊은 눈에는 뜨거운 정욕이 흘러넘쳤다. 약간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왜 멈춘 거예요? 설아 씨를 위해 이 몸을 바치는 건 제 사명이라고 했잖아요.”

그는 여자의 손을 덥석 끌어당기더니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제 키스가 별로였나요? 아니면 기술이 어려워 배우기 힘든가요?”

성도윤은 여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다시 여자의 입술을 훔치려 시도했다.

“약속할게요. 이번에는 천천히...”

“그만!”

차설아는 고개를 돌리더니 숨을 크게 들이쉬며 어두운 얼굴로 설명했다.

“키스는 아주 좋았어. 역시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남다르네. 백 점짜리 키스였어.”

“그런데 왜요?”

“그냥, 내가 받아들일 수 없어.”

차설아는 눈을 감고 방금 키스를 되새겼다.

택이의 노련한 키스에 마음이 흔들렸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와 키스를 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성도윤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건 택이를 완전히 성도윤의 대체품으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되니, 택이에게 불공평한 일이다.

“우리 서로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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