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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차설아는 부엌을 떠나 성심 전당포를 둘러보았다.

장재혁은 그녀에게 열정적으로 전시관 하나하나를 소개했다.

“설아 씨, 여기는 동방문완관입니다. 안에는 모두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보물들이 있죠. 예를 들면 십이지지 동물 머리, 금옥새, 상고청옥...”

“여기는 서방보물관입니다. 안에는 순금 파라오 권장, 오색 다이아몬드 왕관, 비너스 조각...”

“이곳은 진귀관으로,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칠색 영롱새 표본과 수천 년 된 영지, 만 년 된 펜던트 등...”

차설아는 입을 살짝 벌리고 보는 내내 탄성도 지르지 못했다. 성심 전당포가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전당포 실력이 보통이 아니네. 이 정도 보물은 아무거나 내다 팔아도 중견 회사 1년 이윤에 필적할 텐데.’

경제력만 본다면 미스터 Q는 확실히 괜찮은 돈줄이었다. 잘만 잡으면 평생 옆에서 호의호식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돈이라면 충분히 자기 힘으로 벌 수 있었으니, 돈이라는 요소는 그녀에게 아무런 우세도 없어 절대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재혁 씨 일 보세요. 저 혼자 천천히 볼게요.”

차설아는 성심 전당포의 어두운 면을 더 쉽게 파헤치려고 일부러 장재혁을 떼놓으려 했다.

장재혁도 그녀를 경계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방해하지 않을 테니 천천히 참관하세요.”

그는 몇 발자국 걷다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는 신비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설아 씨, 우리 성심 전당포에는 금지구역이 있습니다. 만약 전시관 앞에 진입 금지 표시를 본다면, 부디 호기심을 억누르고 함부로 침입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아주 엄중하니까요!”

이 말을 들은 차설아는 속으로 한껏 기뻐했다.

‘좋아, 바로 이거야!’

“걱정하지 마세요. 그 정도 머리는 저도 있어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통 사람은 절대 들어가지 않겠죠!”

“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장재혁이 떠나고 차설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나 차설아는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니잖아? 기어코 들어가야겠어! 당신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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