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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성도윤이 열심히 연고를 바르고 있는데, 차설아는 다른 손으로 갑자기 강아지를 만지듯 그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택아,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

차설아는 부드럽게 성도윤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신비롭게 물었다.

남자는 흠칫 놀라더니 고개를 들어 소파에 앉아 있는 이상한 표정의 여자를 보며 경각심을 세웠다.

“어쩌시려고요?”

“참, 왜 그렇게 긴장하고 그래? 안 잡아먹어.”

차설아는 약간 얼굴이 붉어지더니, 잠시 감정을 추스른 후,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너처럼 인기가 많은 사람들은 연애 경험도 풍부할 것 아니야? 그러면... 그 방면도 대단해?”

“어떤 방면이요?”

“다 큰 성인들끼리 모르는 척하지 마. 당연히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경험이지!”

차설아는 빙빙 돌리기 귀찮아 노골적으로 말했다.

택이 앞에서 그녀는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 같았다. 마음속으로 무엇을 생각하든 숨김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봐요?”

성도윤의 짙은 눈썹은 찡그려지더니,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가 흘렀다. 다소 불쾌한 듯 보였다.

‘이 여자가 대체 무슨 꿍꿍이야. 천한 신분의 술집 댄서에게 이런 사적인 질문을 하다니. 설마 약효가 아직 가시지 않아서 전문가를 통해 욕망을 표출하려는 거야?’

“아, 오해하지 마. 그냥 내가 이쪽 경험이 적어서 약간 혼란스럽거든. 그래서 너처럼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상담 받고 싶어.”

차설아는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녀는 지금 27살로, 거의 서른이 되어가지만 연애 경험은 성도윤을 제외하고 거의 0에 가까웠다.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경험은 오직 성도윤과만 있었으니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래서 계속 성도윤을 잊지 못하고, 그 사람으로 인해 기분이 좌지우지되는 이유가 연애 경험이 너무 적어서인지, 아니면 사랑을 나눈 경험이 적어서인지 궁금했다.

“그렇군요...”

성도윤의 눈빛은 한결 부드러워지더니 흥미를 느낀 듯 물었다.

“뭐가 혼란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말해봐요.”

“그건... 말하자면 좀 민망하고 부끄러워.”

차설아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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