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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서윤은 매우 비협조적으로 대꾸했다.

“전 설아 대표님의 비서이지 그쪽 비서가 아닌데 왜 제가 그쪽 말을 들어야 하죠?”

“만약 당신 대표에게 별일 없길 바란다면 내 말대로 하세요. 시간을 더 지체하면 일이 번거롭게 될지도 몰라요.”

성도윤은 절대 거절을 용납하지 않는 압박감이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남자의 살기를 느낀 서윤은 이내 겁을 먹고 휴대폰을 꺼내 차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건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알림음뿐이었다.

“왜 연결이 안 되지? 이 빌딩 신호가 안 좋나? 아니면 대표님 배터리가 다 되었나?”

서윤은 좀 이상했다.

만약 아직 회사에 있다면 휴대폰 배터리가 다 되었을 리가 없다. 그럼 지금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일까?

“답답해!”

인내심을 잃은 성도윤은 스포츠카의 문을 열고 나와 곧장 빌딩 입구로 향했다.

서윤은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뒤를 쫓았다.

“저희 대표님 찾으러 가시는 거예요? 제 생각에는... 아마 집에 도착하셨을 거예요. 회사 불도 다 꺼졌어요.”

“집에 갔을 리가 없어요. 날개가 달렸다면 모를까.”

성도윤은 자신이 꽤 좋은 눈썰미를 가졌다고 자부한다. 절대 차설아가 나오는 것을 놓쳤을 리가 없다.

서윤은 자신의 직원 카드로 엘리베이터를 열었고, 두 사람은 곧 24층에 있는 천신 그룹에 도착했다.

처음 천신 그룹에 온 성도윤은 눈썹을 찌푸렸다.

“회사가 왜 이렇게 작아. 성대 그룹의 한 사무실 구역에도 못 미치잖아.”

남자는 하찮은 말투로 비웃었다.

“당신네 대표, 고작 이 정도 구멍가게로 성대 그룹을 상대하겠다고 큰소리친 거예요? 이 작은 회사는 핑계고, 나에게 접근해 다시 내 마음을 얻으려는 것이 진짜 목적이 아닌가 싶네요.”

“풉!”

서윤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고 서둘러 부인했다.

“정말 오해세요. 저희 대표님은 단지 순수하게 사업을 하고 계시지, 그 쪽에게 다가갈 생각은 전혀 없어요. 말도 안 되는 자신감은 넣어두시죠.”

“흥, 나에게 딴 마음이 없다는 사람이 굳이 성대 그룹의 맞은편에 회사를 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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