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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변태는 예상 밖으로 똑똑했다. 그녀의 생각을 바로 눈치챘으니 말이다.

차설아는 어쩔 수 없이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내가 당신이라면 다른 여자를 납치해도 절대 나를 납치하지 않을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네가 아주 예쁜 미인이라는 건 알지. 게다가 싱글이잖아. 아니면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고 퇴근할 리가 없어. 너를 예뻐해 주는 남자가 없으니 내가 예뻐해 줄 수밖에. 나도 지금 좋은 일을 하는 거야!”

변태는 차설아의 목에 뽀뽀를 퍼부으면서 차설아의 몸을 마구 만졌다. 그리고 역시 변태답게 역겨운 말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차설아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반항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말로 남자의 심리적 방어선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

“성도윤을 알아?”

“성도윤?”

남자가 흠칫하더니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성도윤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 성대 그룹 대표잖아, 전체 해안시를 휘두르고 있는 일인자. 성도윤은 우리 남자들의 롤 모델이지. 그런 사람을 내가 모를 리가 있겠어?”

“성도윤에게 사람들이 모르는 버릇이 있다는 걸 알아?”

“무슨 버릇?”

“성도윤은 결벽증이 있는 남자야.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고. 그의 물건이나 사람을 건드리면 앞으로 살 길이 전혀 없어...”

“그게 뭐 어때서, 설마 네가...”

“맞아, 내가 바로 성도윤의 전처야. 믿지 못하겠으면 지금 인터넷 검색해 봐도 돼.”

차설아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내가 성도윤 전처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때 성도윤의 여자였잖아. 감히 내 몸에 손을 대면 당신 절대 살 수 없을 거야. 당신이 손으로 나를 만지면 성도윤은 당신 손을 잘라낼 거고, 입술로 나에게 입을 맞춘다면 성도윤은 당신의 입을 틀어버릴 거야. 감히 나를 건드리면 당신이 곧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고. 성도윤은 당신의 몸을 토막 내어 개 먹이로 줄 거야. 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할 거라고, 평생 괴롭힘을 당하고 싶어?”

차설아는 변태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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