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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아닙니다, 제가 어디 그럴 배짱이 있겠습니까. 성 대표님, 살려주십시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살려주십시오...”

“걱정하지 마, 네 목숨은 살려줄 거니까. 앞으로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맛보게 해줄게!”

성도윤은 염라대왕처럼 위엄 있게 남자의 머리를 흙까지 짓눌렀다.

그 변태는 감히 반항하지도 못한 채 곧 정신을 잃었다...

차설아는 아직 돗자리에 누워 있었다. 몸을 묶었던 밧줄이 풀렸고 입고 있던 옷이 거의 다 벗겨져 희고도 분홍빛을 띤 속살을 드러냈는데 세상 가장 맛있는 음식보다도 먹음직스러웠다.

그녀는 미꾸라지처럼 성도윤의 발을 더듬더니 뜨거운 두 손으로 남자의 늘씬한 두 다리를 끌어안고는 예쁜 얼굴로 비비적거리면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성도윤, 정말 나타났구나. 이거 환각이야?”

성도윤은 차가운 얼굴을 보이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자신의 두 다리를 꼭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 여자를 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이젠 안전해. 얼른 옷 입어, 장난치지 말고!”

그는 차설아가 약을 먹어 정신이 흐릿해진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차설아의 눈에 자기가 몸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해독약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모르고 있었다.

“나 안전한 거 아니야. 너무 괴롭고 몸이 뜨거워. 당신 좋은 사람이니까 나 살려줘. 제발 도와달라고...”

차설아가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성도윤의 목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당신이 나의 해독약이잖아. 당신이 필요해, 제발 나 떠나지 마.”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그녀의 옷이 자연스럽게 모두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는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모든 속살을 드러냈다.

“콜록콜록!”

성도윤이 아무리 인내심이 있는 남자라고 하지만 이런 차설아는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차설아의 턱을 치켜들더니 그녀의 눈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

“잘 생각했어?”

차설아는 몽롱한 눈빛으로 남자를 보고는 입을 남자의 귓가에 대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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