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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예쁜 차설아의 얼굴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아무 감정 없이 말했다.

“성도윤이 죽든 살든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 내가 가장 힘들어하던 시간에 성도윤은 내가 기쁜지 안 기쁜지, 내가 살든지 죽든지 걱정했었나요?”

“그게...”

사도현은 차설아의 말을 반박할 수 없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때 성도윤이 차설아에게 상처를 준 건 사실이었다.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매정하게 차설아와의 이혼을 고집했는데, 또 하필이면 임채원 같은 악독한 여자와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으니 그때의 차설아가 아무리 성도윤을 사랑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정이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처를 안은 차설아를 보고 성도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라고 하는 건 그녀의 상처를 들추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내가 다시 한번 정중히 말할게요, 나랑 성도윤은 이미 끝이 났어요. 재결합할 가능성도 없고요. 그리고 도현 씨 친구들과 성도윤에게도 전해주세요. 더는 장난치지 말라고요. 앞으로 또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나 정말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차설아가 진지한 얼굴로 사도현을 향해 강조했다.

사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설아 쨩 생각을 알겠으니까 앞으로 나도 친구들도 조심할게...”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성도윤과 친구들 쪽에서 갑자기 호들갑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지? 은아 누나 도대체 어디서 소식을 들은 거야? 지금 오고 있다고?”

“은아 누나 성격에 우리가 몰래 파티를 하는데 자기를 안 부른 걸 알게 되면 엄청 화를 낼 거야. 우리 먼저 도망가는 건 어때?”

“뭐가 그렇게 두려워. 진우 형이랑 도윤이 형이 있잖아. 은아 누나도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

그 얘기를 들은 사도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젠장. 서은아까지 오다니. 망했어!”

차설아는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흥미를 보이면서 궁금한 얼굴로 사도현에게 물었다.

“서은아가 누구예요? 왜 다들 이렇게 두려워하는 거예요?”

“서은아를 몰라?”

사도현은 일찍부터 원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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