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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악, 아파!”

뜨거운 숯이 서은아의 발등에 떨어졌고, 그녀는 아파서 꽥꽥 소리를 질렀다.

천막 아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남자들은 소리를 듣고 달려왔고, 모두 서은아를 빙 둘러쌌다.

“무슨 일이야? 그릴이 왜 엎어졌어? 고기를 구우라고 했더니 왜 자기 살을 굽고 있어!”

사도현은 혼란스러운 현장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 상황에 그런 말이 나와? 나 발 데인 거 안 보여? 빨리 처리해 줘. 흉터라도 남으면 어떡해!”

서은아는 발을 껴안고 아파서 이를 악물고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기세였다.

추이준은 두들겨 맞을 위험을 무릅쓰고 말했다.

“은아 누나에게도 이렇게 연약한 모습이 있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이 숯불이 참 우리를 대신해 정의를 구현했군!”

서은아는 주먹을 휘두르며 이를 갈았다.

“너, 그게 지금 사람이 할 소리야? 딱 기다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모두들 상황을 보고 서둘러 말렸고, 모두들 하나같이 긴장해서 서은아의 화상 상태를 확인했다.

강진우는 묵묵히 관찰하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은아야, 상처가 심각해 보여. 빨리 처리해야 할 것 같아.”

“그러니까요, 오빠. 제 발등 좀 봐요. 다 타버렸어요. 아파 죽을 것 같아요.”

“걸을 수 있겠어?”

“아니요. 움직이기만 해도 아픈데 어떻게 걸어요? 누가 나 좀 업어줘!”

말을 마친 서은아는 다른 사람에게 기회도 주지 않고 옆에 있던 성도윤을 가리키며 말했다.

“도윤아, 이 녀석들 중에 너랑 진우 오빠가 가장 믿음직스러워. 진우 오빠를 번거롭게 할 수 없으니 네가 나 좀 업어줘!”

성도윤의 시선은 줄곧 차설아에게 향했고, 그의 차가운 눈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서은아가 부르자 그는 마치 부정행위를 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황급히 시선을 거두더니 허리를 굽혀 서은아의 팔을 잡아당기며 덤덤하게 말했다.

“가서 약 발라 줄게.”

나머지 사람들도 긴장한 상태로 그 뒤를 따라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도현 말고 그 누구도 차설아를 관심하지 않았다.

“설아 쨩, 진짜 안 다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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