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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분위기가 다시 얼어붙자, 사도현은 어쩔 수 없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

“그만, 그만. 내가 깔끔하게 정리할게. 나랑 설아는 순수한 우정일 뿐 다른 지저분한 관계는 없어. 도윤이 형과 은아 누나는 샘물보다 더 순수한 사이이고, 나랑 윤설도 아직 정식으로 사귀지 않아. 다들 싱글이니 아무나 좋아해도 돼!”

“오늘 모처럼 모였으니 제발 재밌게 놀자. 초딩처럼 말싸움하지 말고. 내 말에 동의한다면 주먹이라도 부딪쳐서 화해하자고!”

사도현은 말을 마치고 주먹을 내밀었다.

서은아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응답했다.

만약 지금 상황에서 계속 차설아를 겨냥한다면 너무 소심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설아 씨, 오해였다면 제가 사과할게요. 방금 제가 무모했어요. 미안해요...”

“전 쿨하고 친구 사귀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도현이와 친한 사이라면 저 서은아의 친구이기도 해요.”

서은아는 상냥한 얼굴로 차설아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차설아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손을 내밀어 그들의 주먹과 부딪쳤다.

“좋아요. 친구가 많으면 길이 많은 법이죠. 친구 하죠!”

성도윤의 차례가 되자, 그는 차갑게 재미없다는 한마디만 던지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남은 세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다가 사도현이 입을 열었다.

“도윤이 형이 생리를 하나 봐. 조금 예민해. 다들 이해해 줘.”

서은아는 주먹을 불끈 쥐더니 말했다.

“이 자식 버르장머리하고는.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차설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뭐 한 두 번도 아니고.”

서은아는 사도현을 보며 말했다.

“나랑 설아 씨가 남아서 꼬치를 구울 테니 넌 가서 얘기 나누고 있어. 첫 만남에 싸웠으니 오늘 분명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래. 나도 두 사람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럼 앞으로 우리 거친 남자들의 모임이 더 부드러워지겠네?”

사도현은 차설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안심해. 우리 누나 별명만 끔찍할 뿐 사실 좋은 사람이야. 두 사람 터놓고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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