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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사도현은 난처해서 뭔가 설명하려 했지만 차설아는 오히려 시원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저랑 도현 씨는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긴 특별한 인연이고, 가치관과 취미도 일치하니 당연히 친하죠.”

성도윤의 눈빛이 조금 차가워지더니 입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은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차설아를 가리키며 정의감 넘치게 말했다.

“설아 씨, 듣기 거북하겠지만 오늘은 제가 한마디 해야겠어요. 무정하고 의리 없는 건 알겠지만, 적당한 선은 지켜야죠. 설아 씨의 행동들은 같은 여자로서 제가 다 부끄럽네요.”

“네? 뭐라고요?”

차설아는 화가 나서 웃음이 절로 났다.

역시 서은아는 보통 여자가 아니었다. 차설아가 그녀의 가식적인 얼굴을 까발리기도 전에 선제공격을 해오다니.

역시나... 똘똘한 악역 캐릭터였다!

“방금 두 사람의 친밀한 행동은 도대체 무슨 사이인지 헷갈리네요. 만약 연인이라면 우리 도윤이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건가요?”

“그리고 도현이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도 그 사이에 끼어드는 건 염치없는 제삼자가 아닌가요? 이건 선을 넘은 행동이에요!”

서은아는 듣기 거북한 말들을 쏟아냈다.

“누나, 사실...”

사도현은 그녀의 말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해 서둘러 해명하려 했다.

하지만 차설아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웃는 듯 마는 듯 물었다.

“대체 무슨 근거로 저희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흥, 그렇게 친밀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얼굴까지 붙을 지경인데, 이게 커플이 아니라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지겠어요!”

서은아는 일부러 거친 말투로 차설아를 공격했다.

성도윤은 옆에서 꼬치를 뒤적거리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사실이면 그냥 인정해. 죄 지은 사람처럼 숨지 말고.”

차설아는 당황하지 않고 사도현의 어깨를 감싸고는 웃었다.

“우리가 커플이라고 누가 그래요? 우리는 순수한 우정이라고요!”

서은아는 차갑게 비웃었다.

“흥, 남녀 사이에 절대 순수한 우정은 없어요. 입은 아니라고 하지만 몸이 말해주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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