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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하하...”

차설아는 어쩔 수 없어 작게 한 입 베어 물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성도윤, 굳이 이럴 필요 있어? 너무 악독한 거 아니야?”

“당신의 걸작이잖아. 당신도 한 번 맛을 봐야지.”

두 사람은 윙 하나를 들고 이리저리 밀치며 귓속말을 주고받았는데, 오히려 한없이 다정하고 가까운 사이 같아 보였다.

추이준은 흐뭇한 미소를 짓더니 휴대폰을 꺼내 다정한 모습의 두 사람을 사진 찍었다.

“역시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었네. 도윤이 형이랑 설아 누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어. 다정한 두 사람이 찍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야지.”

“아니요, 함부로 사진 올리지 마요...”

차설아는 일이 점점 커지자 다급하게 그를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추이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사진을 올렸다. 그녀가 말리려고 해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

차설아는 어쩔 수 없이 성도윤을 보더니 씩씩거리며 말했다.

“왜 가만히 있어. 당장 사진을 삭제하라고 말해. 정말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우리 사이를 어떻게 설명하겠어?”

성도윤은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이 덤덤하게 말했다.

“설명할 수 없으면 설명 안 하면 되지. 어차피 우리가 완전히 깨끗한 사이였던 적은 없잖아.”

“정신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차설아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폭발했다.

“마음대로 해, 내가 언제까지 같이 놀아줄 줄 알았어?”

그녀는 앞치마를 벗고 바로 자리를 뜨려고 했다.

차설아는 처음부터 성도윤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해안시로 돌아온 후부터 그가 배치한 함정에 빠진 듯 그와 멀리하면 할수록 두 사람은 더 많이 엮여 차설아는 짜증이 났다.

일이 점점 커지자 사람들도 조심스럽게 말했다.

“설아 씨 화가 난 것 같은데 사진을 삭제하자. 설아 씨가 불쾌해하잖아.”

성도윤의 얼굴이 점점 차가워지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음대로 하든지.”

사도현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더니 성도윤더러 빨리 차설아를 쫓아가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성도윤은 상관없다는 듯이 차갑게 말했다.

“저 사람이 있든 없든 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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