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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성도윤과 서윤은 원래 경찰서로 향하는 차에 앉았지만 가는 길에 성도윤은 계속 어금니를 깨물며 어떤 생각에 잠겼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경찰은 그가 너무 걱정하는 줄 알고 위로를 건넸다.

“대표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별일 없을 거예요. 매년 오피스텔에 이런 변태가 많이 나타나요. 그리고 변태들이 겁도 많아서 기껏해야 사진 찍지 않으면 몸에 조금 손을 댈 뿐이에요.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하니 걱정...”

“차 세워요!”

성도윤이 차가운 눈빛을 보이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왜, 왜 그래요? 대표님?”

“당신들 헛소리를 들을 시간이 없어요. 지금 당장 차에서 내려야 하겠어요.”

성도윤은 경찰이 주절거리는 그 몇 분 동안에 새로운 단서를 발견했다. 하지만 더 경찰과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운전기사는 성도윤의 명령을 어길 수 없어 바로 길가에 차를 세웠다.

성도윤이 차가운 얼굴로 차에서 내리고는 고개를 돌려 서윤에게 당부했다.

“먼저 경찰서로 가서 조서를 작성하고 있어요. 그리고 내 소식을 기다려요. 이 일이 절대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돼요.”

“네, 알겠습니다!”

서윤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남자에게 약속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성 대표님. 저 입이 무거운 사람입니다. 오늘 밤 있었던 일은 절대 입 밖으로 내뱉지 않을게요.”

성도윤은 가장 빠른 속도로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는 차설아가 지금 심상치 않은 상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지하 주차장에 가까워질수록 그 느낌이 강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따라 지하 주차장을 차례로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남자는 예리한 눈썰미로 지하 주차장 안쪽,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부분을 발견했다.

바닥 위의 도색 면은 옆과는 달리 다시 칠한 적이 있는 것 같았다.

성도윤은 웅크려 앉더니 손가락으로 한 번 만져봤는데 이 자리의 밑부분은 텅 비어 있었고, 어떤 통로로 향하는 문과도 같았다.

“젠장!”

성도윤은 미간을 찌푸리며 한 치의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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