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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설아 쨩, 설아 쨩이 왜 도윤이 형 방 안에서 나와? 설마 두 사람...”

그 사람들 중에 사도현도 있었는데 그는 깜짝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리고 강진우를 포함한 다른 명문 가문 도련님들도 모두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

차설아가 목을 가다듬고는 애써 덤덤한 척 도도하게 말했다.

“나 일 때문에 찾아왔어요. 우리 두 사람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니 다른 생각은 하지 마요.”

잇따라 성도윤이 젖은 머리를 한 채 가운만 입고는 느긋하게 방에서 걸어 나왔다. 그리고 차설아에게 말했다.

“아직 안 갔네. 머리띠는 안 가져가?”

차설아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X발, 진짜 민망하네.’

그는 남자가 건넨 검은색 머리띠를 건네받고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다행이야, 안 그래도 찾고 있었는데. 도윤 씨가 주었구나.”

성도윤이 팔짱을 끼고는 차설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은 그래도 머리를 푸는 게 예뻐. 어젯밤에...”

“콜록콜록.”

차설아는 미친 듯이 기침을 하면서 남자를 말리려고 했다.

‘아니, 눈이 멀었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게 안 보여? 그런 민망한 일은 왜 쓸데없이 자꾸 디테일하게 말하는 거야?’

다른 남자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더니 사도현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는 웃으며 말했다.

“됐어, 설명할 것 없어. 우리 다 성인이잖아. 말 안 해도 알지.”

강진우도 말했다.

“우리가 잘못 왔네요. 지금 자리를 피해줄 수도 있는데.”

“자리를 피해줄 것 없어.”

성도윤이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잘못 온 거 아니야. 이미 다 지나간 일이거든.”

“도윤 씨!”

차설아는 화가 나 어금니를 깨물고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위협했다.

“헛소리를 하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하지만 성도윤은 두 팔을 안은 채 무심하게 벽에 기대더니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

“아니야? 그럼 당신이 했던 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라도 할까?”

“그렇게 하기만 해!”

“나 피해자인데 못할 게 뭐가 있어?”

“당신...”

성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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