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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서윤은 집에 돌아와서야 열쇠를 회사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다시 천신 그룹으로 돌아갔다.

건물 아래에 도착했을 때, 야외 주차장에 짙은 슈퍼카 한 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와, 애스턴마틴 one-77이라니! 이건 전세계에 단 세 대 밖에 없는 차인데, 왜 여기 있지?”

서윤은 보기에는 평범하고 책벌레처럼 얌전한 이미지이지만, 실제로는 반항적인 성격으로 어릴 때부터 스포츠카, 록, 익스트림 스포츠 같은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이 차를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서 전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고, 얼른 휴대폰을 꺼내 사진 몇 장을 찍으려 했다.

수십 장 정도 찍고 보니 차 안에는 주인이 있는 것을 보았다.

서윤은 갑자기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연신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폐를 끼쳐서 죄송해요!”

그녀가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차창이 내려지더니 차갑고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혹시 천신 그룹 직원이에요?”

“어떻게 아셨어요?”

서윤은 자신이 아직도 천신 그룹 직패를 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열정적으로 대답했다.

“전 천신 그룹 직원이에요. 오늘 처음 입사한 차설아 대표님 비서예요.”

갑자기 서윤은 눈을 반짝이며 남자를 가리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설마... 혹시 성대 그룹 대표, 성도윤 씨?”

“대표님. 늘 존경해왔어요. 언젠가 꼭 뵙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보게 되었네요!”

성도윤은 입을 비쭉거리며 조금 어이가 없었다.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뭘 그렇게 오버해요.”

“아닙니다. 대표님은 연예인보다 훨씬 빛나죠! 연예인은 해마다 수도 없이 생기지만 대표님은 유일무이한 존재시잖아요. 그야말로 완벽한 존재예요!”

서윤은 입에 꿀 발린 말을 잔뜩 하더니 갑자기 말끝이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눈이 멀어 우리 대표님처럼 완벽한 여자를 놓치고 말았죠. 머리가 이상한 게 분명해요.”

사실, 서윤은 성도윤을 아주 숭배했지만, 오늘 차설아와 함께 하루를 보낸 후,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

만약 성도윤과 차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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