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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성도윤이 차가운 얼굴로 경비원에게 물었다.

“알, 알겠습니다, 대표님!”

경비원은 순순히 2호 엘리베이터 CCTV를 열었다.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줄곧 차설아 혼자 있었는데 6층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올라탔다.

남자는 차설아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더니 차설아는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남자는 차설아에게서 전화를 건네받았다.

이어서 차설아는 정신이 혼미해진 채 엘리베이터에 쓰러졌고, 체크무늬 남자는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젠장!”

성도윤의 차가운 눈빛은 사람이라도 죽일 것 같았다.

“이 사람 누구야? 당장 찾아내!”

‘배짱도 크네,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차설아의 몸에 올려놓은 저 팔을 반드시 부러뜨리겠어!’

경비원은 안경을 고쳐 쓰더니 호들갑을 떨었다.

“이 사람... 이 사람 전에 저희가 잡은 변태잖아요.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동영상을 찍던 변태예요. 회사에서 이미 저 사람을 잘랐는데 어떻게 돌아온 거죠?”

CCTV 화면은 변태남이 차설아를 끌어안은 채 지하 1층 주차장으로 향하는 것까지 담겼다.

“지하 주차장 CCTV는? 당장 재생해!”

성도윤은 주먹을 꽉 쥔 채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어... 그게...”

경비원이 쭈뼛쭈뼛하며 말했다.

“대표님, 죄송하지만 지하 주차장 CCTV가 마침 고장 났어요. 이제 바꾸려던 참인데 이런 일이...”

“뭐라고?”

성도윤은 경비원의 멱살을 확 잡으며 말했다.

“그렇게 중요한 걸 지금 바꿔? 지금 저 변태남을 돕고 있는 거 아니야? 설마 저 변태랑 같은 편인 거야?”

“아니요, 아니요. 대표님, 노여움을 푸세요. 저희는 지하 주차장의 CCTV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히려 더 고급 입체 카메라를 구매했어요. 공교롭게도 이때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저희...”

“됐어요, 시간 지체할 수 없어요. 먼저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단서라도 찾을 수 있는지 봐야 해요.”

서윤은 지금 성도윤보다 훨씬 더 차분했다.

성도윤이 심호흡을 하고는 차가운 얼굴로 경비원을 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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