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1화

“당연히 모르지. 아니면 내가 왜 물어봤겠어?”

“모르면 내가 알려주지. 우린 성심 전당포 사람이야. 영흥 부둣가까지 왔는데 설마 성심 전당포에 대해 모르는 건 아니겠지? 이제 좀 비켜봐.”

“당신들이 성심 전당포 사람이었어?”

차설아는 입을 삐죽 내밀더니 비꼬며 말했다.

“전당포가 무슨 폭력 조직이야? 조그마한 일로 사람을 때려죽이지 못해서 안달이고. 이렇게 많은 남자들이 여자 한 명을 괴롭혀? 성심 전당포도 참 매너가 없네.”

그 말은 사내들을 제대로 도발했다.

그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살기가 어린 눈으로 막대기를 들고는 차설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

“우리를 모욕하면 모욕했지, 감히 우리 보스를 모욕해? 쟤한테 본때를 보여주자고.”

차설아가 입꼬리를 씩 끌어올리더니 기대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한 번 와봐.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보겠어.”

그녀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그들과 맞서 싸우려고 했다.

마침 소문이 자자한 성심 전당포가 도대체 얼마나 막강한 실력을 검증할 수 시간이었다. 그들의 실력을 잘 알고 있어야만 나중에 성심 전당포의 사장인 미스터 Q와 좋은 가격을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 물러서지 못해?”

인파 속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드럽고 점잖은 그의 목소리는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들려왔는데 꽤 젊은 사람인 듯했다.

이어서 청색 도포를 입고 손에 부채를 쥔 긴 머리의 잘생긴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책임자님!”

검은 옷 사내들은 남자를 보자 예의를 갖추며 허리를 푹 숙였다.

점잖고 잘생긴 남자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내가 몇 번을 말했어. 우리 성심 전당포는 그냥 평범하게 물건을 저당으로 받고 돈을 빌려주는 가게라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보여야 하고 무슨 일이 있든 먼저 말로 해결할 생각부터 해야 해. 막대기들은 다 치워, 놀라시겠어.”

“네!”

검은 옷 사내들은 순순히 막대기를 거둬들였다.

그만큼 성심 전당포에서의 이 젊은 남자의 지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차설아는 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