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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아들이 있다고 했잖아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들이 고아가 된다는 것도 거짓말이었어요?”

여인의 웃음은 더 쓸쓸해졌다.

“그건 거짓말이 아니에요. 아들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큰 병을 앓고 있어 돈이 필요하기에 성심 전당포의 룰을 어기고 물건을 훔친 거예요. 다만 아들이 진짜 고아로 된다고 말할 수 없죠. 아이에게 아빠가 있으니까...”

“그럼 다행이네요.”

차설아의 무거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만약 이 여자에게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아이에게는 아빠가 있기 때문에 그리 불쌍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아이의 아빠가 내연녀랑 결혼했거든요. 이제 며칠 있으면 두 사람 아이가 돌이 되기 때문에 아마 제 아들을 돌볼 겨를이 없을 것 같네요.”

“그게...”

차설아는 다시 마음이 괴로워졌다.

몇 마디 더 물어보려고 했는데 장재혁이 차가운 얼굴로 재촉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빨리 데려가!”

검은 사내의 호송으로 그 여인은 깊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가 어떤 결과를 맞을지, 그리고 그녀의 아들이 어떤 결과를 맞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차설아는 저도 모르게 원이와 달이를 떠올렸다.

만약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의 두 아이도 저 여인의 아들처럼 운명이 위태로워질지 누가 알겠는가?

“불쌍하다고 생각해요?”

장재혁이 덤덤한 얼굴로 차설아에게 물었다.

“그냥 저분의 아이가 불쌍해서요.”

“별다른 수가 없죠, 본인이 선택한 결과이니.”

장재혁이 말을 이어갔다.

“저 사람 이름이 연지인데 이혼한 지 3년이 넘었어요. 생활이 힘들 때는 밥도 먹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제가 연지를 성심 전당포에 불러서 일을 시켰거든요. 평소에 저를 돕기도 했고, 또 워낙 보물 감정에 재능이 있어 제자로 키울까 했는데... 이런 배은망덕한 제자를 키운 줄도 몰랐네요. 너무 실망스러워요.”

“혹시 너무 힘들고 별다른 방법이 없어...”

“아무리 힘들어도 성심 전당포의 룰을 어겼으니 벌을 받아야 해요. 이 바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믿음이거든요. 이런 일에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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