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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차설아는 두 손을 내밀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저당할 물건이 쉽게 보이면 안 되는 거라서요. 하지만 이거 하나는 장담할 수 있어요, 사장님께서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한 번 추천해 보는 건 어때요? 기분 좋으면 당신 월급도 올려줄지 누가 알아요.”

장재혁은 눈앞의 여자가 흥미롭게 느껴져 눈썹을 치켜들었다. 배짱이 남다르니 절대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설마 진짜 좋은 물건이 있는 게 아닐까?’

“좋아요, 배짱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드니 저 장재혁도 한 번 도박할게요. 원래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도박을 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하거든요. 당신을 우리 사장님께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시선을 차설아로부터 그녀의 뒤에 숨어있는 여인에게 돌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저 여인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고 우리에게 넘겨주세요.”

차설아는 고개를 돌려 몸을 부들부들 떠는 여자를 힐끔 보더니 장재혁에게 물었다.

“내가 넘겨주면 당신들은 이 여인을 어떻게 할 거예요?”

“그건 말씀드릴 수 없죠. 저 여인이 먼저 성심 전당포의 규칙을 어겼거든요. 어떻게 처리할지는 성심 전당포의 규칙에 똑똑히 쓰여 있습니다.”

장재혁이 말하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 여인을 보며 말했다.

“연지야, 그만해. 이제 말썽을 부리지 말고 돌아가!”

“싫어요!”

여인은 차설아의 팔을 꼭 끌어안더니 눈시울을 붉히며 빌었다.

“저를 넘겨주지 마세요. 제발요. 저들은 절대 저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예요. 저는 죽으면 안 돼요, 제가 죽으면 제 아들도 살지 못하거든요... 당신 대단한 사람인 걸 알고 있어요,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

차설아는 한숨을 푹 쉬더니 여인의 손가락을 자신의 팔에서 하나씩 떼며 말했다.

“내가 안 도와주려는 게 아니라 당신을 도와줄 수 없어요. 이 일은 당신이 잘못한 게 맞잖아요. 저 사람들의 물건을 훔쳤으니 저 사람들이 물건을 가져가려는 건 당연해요. 그리고 규칙대로 당신에게 벌 주는 것도 저들의 권력이고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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