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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이때, 아까 문 앞에서 한복을 입은 채 서 있던 현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책임자님, 사장님 오늘 밤 돌아오셨어요. 하지만 많이 바쁘신 건 사실이에요. 특별한 일이 있는 게 아니면 절대 부르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래? 정말 잘됐네.”

장재혁은 두 눈을 반짝이더니 또 물었다.

“그럼 사장님 지금 어디에 있어? 무슨 일로 바쁘신데? 설마 또 무슨 보물을 찾은 거야?”

“그게, 사장님 지금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계신 것 같아요.”

현이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리?”

차설아는 어이가 없어 장재혁을 보며 말했다.

“사장님이 겨우 이런 일로 매일을 바쁘게 보내고 계시나요?”

“그게...”

장재혁도 이상하다 싶어 이상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아마 아주 진귀한 가마를 찾은 거 아닐까요?”

“...”

차설아는 말문이 막혔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그녀는 성심 전장포가 온갖 악마를 모아놓은 지옥인 줄 알았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이상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심지어 자정 살인마라고 불리는 미스터 Q는 한밤중에...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계시니 다행이에요. 제가 대신 가서 상황을 전해줄게요. 먼저 현이랑 홀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래요.”

차설아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현이와 홀로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장재혁이 주방으로 향했는데 멀리서부터 뚝딱거리는 소리와 함께 분노가 담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소고기는 왜 이렇게 질긴 거야. 반나절이나 볶았는데 돌처럼 굳어졌잖아.”

뚝딱거리는 소리 외에도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것을 멀리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탄 냄새까지 났다.

장재혁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장님, 혹시... 불을 끄면 괜찮아지지 않을까요?”

이어서 ‘쿵’ 소리와 함께 우람한 몸집의 남자는 너무 놀란 나머지 뒤집개까지 떨궜다.

그는 고개를 돌렸는데 가면 아래의 완벽에 가까운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누가 너보고 들어오래? 너 때문에 소고기 다 망쳤잖아.”

장재혁은 그저 억울하기만 했다.

“진작 들어왔는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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