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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달이는 흥미진진하게 카드를 나눠주었다. 이것은 예전에 그들이 즐겼던 게임이었다.

매번 이 게임을 할 때마다 차설아와 원이만 이기고 달이와 민이 이모는 졌었다.

‘이번에는 가면 아저씨가 있으니 꼭 이겨봐야지!’

차설아는 미스터 Q에게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두 손을 모아 양해를 구했다.

“유치하긴 하지만 아이가 좋아해요. 오신 김에 아이랑 좀 놀아주세요, 부탁드려요!”

미스터 Q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달이는 곧 카드를 나눠주었고, 세 사람은 카드를 펼쳤다. 흑백 조커는 미스터 Q에게, 컬러 조커는 달이에게 돌아갔다.

“와, 이겼어요! 제가 이겼어요!”

달이는 처음 이겨서 기뻐서 펄쩍 뛰며 미스터 Q를 한바탕 들볶을 태세였다.

하지만 미스터 Q는 손님이고, 또 그들의 ‘돈줄’이라 차설아는 달이에게 일침을 가했다.

“달아, 아저씨는 손님이셔.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면 안 돼.”

“엄마, 안심하세요. 달이는 절대 손님을 난처하게 하지 않아요.”

“그럼 아저씨와 진실 게임을 할 거야, 아니면 왕 게임을 할 거야?”

“음... 왕 게임?”

“좋아, 난 다 괜찮아.”

미스터 Q는 오히려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달이는 미스터 Q를 빤히 쳐다보더니 반짝이는 큰 눈을 깜박거리고 깃털 가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저씨, 그 가면을 벗어주면 안 돼요?”

남자가 대답하기도 전에 차설아가 더 긴장하여 얼른 제지했다.

“이건 안 돼. 다른 거로 바꿔.”

미스터 Q의 가면은 금기이며, 그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되면 죽는다고 전에 배경수가 말했었다.

비록 현재까지는 사람을 죽이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변태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차설아는 감히 위험을 무릅쓸 수 없었다.

정상적으로 보이는 변태가 왕왕 더 무서운 법이다!

“하지만 이건 룰이에요. 만약 아저씨께서 룰을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아야 해요.”

달이는 두 손을 허리에 집고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다.

미스터 Q는 잠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벌을 받지. 어떤 벌을 줄 건데?”

“에이, 재미없어.”

달이는 실망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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