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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무슨 소용이죠?

“투자 회사?”

강하영은 설계도를 손에서 내려놓으며 물었다.

“네, 아마 TYC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협력하려는 것 같아요.”

그 말에 강하영은 웃으며 임수진을 바라보았다.

“수진 씨는 어떻게 생각해?”

“만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판매 수익으로 볼 때 충분히 다음 제작과 매장 확장까지 가능하거든요. 충분히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데 다른 사람과 나눌 필요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김제에서 입지를 굳히려면 돈이 중요한 것 같아, 아니면 인맥이 중요한 것 같아?”

강하영의 반문에 임수진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뗐다.

“김제에 돈이 부족한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인맥이 충분해야 멀리 갈 수 있는 거야. 수진 씨는 나를 도와서 그 회사의 자세한 상황과 대표의 경력을 좀 조사해 줘. 만나는 건 급한 것 없으니까.”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MK, 주차장

배현욱이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배현욱의 차를 박아버렸다.

배현욱이 고개를 돌리니 빨간색 벤츠 안에서 황급히 내려오는 익숙한 그림자가 보였는데, 상대방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어서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

배현욱이 어이가 없는 듯 차에서 내려 뭐라고 몇 마디 하려 할 때,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배현욱 쪽으로 다가왔다.

배현욱은 고개를 들었고, 상대방과 서로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두 사람은 멍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쪽이었어요?”

“배현욱 씨?”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외쳤고, 우인나는 질색이라는 표정으로 배현욱을 노려보았다.

“쓰레기 같은 인간! 어떻게 책임질 건지 얘기해 봐요!”

우인나의 말에 배현욱의 한쪽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내가 왜 쓰레기예요? 그날 나랑 잠을 자고 그냥 가버린 건 우인나 씨잖아요.”

“그냥 가버렸다고요? 아니면 내가 거기 남아서 애정 표현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우인나가 기가 차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을 하자, 배현욱은 그런 우인나를 훑어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뭐 안 될 것도 없죠…….”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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