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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잘 적응하고 있을까?

수업 활동이 끝난 후, 어린이들은 물을 마시러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들어갔고, 정희민이 막 주전자를 받아 뚜껑을 열려는 순간 코끝이 촉촉해지는 것을 느꼈다.

희민이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강세희가 비명을 질렀다.

“희민 오빠! 피!”

강세준도 세희의 비명에 고개를 돌리자 정희민이 코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서둘러 티슈를 꺼내 희민의 코를 막아 주고는 다급하게 외치기 시작했다.

“내가 선생님을 불러올게.”

“그럴 필요 없어.”

정희민이 휴지로 코를 막은 채 강세준의 옷을 잡고 고개를 저으니, 강세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사소한 일이 아니잖아.”

“나 정말 괜찮아, 어쩌면 물을 적게 마셔서 건조해서 그런지도 몰라.”

옆에 있던 강세희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희민을 바라보았다.

“희민 오빠, 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어?”

“어젯밤에도 코피가 흘렀는데 금방 멈췄어.”

희민이가 작은 입술을 오므리며 얘기하자 두 아이도 안심이 됐다.

아마 예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으면 나쁜 아빠가 희민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을지도 모르니까.

잠시 후, 정희민의 코피가 멈추는 것을 보고 세준이와 세희는 나쁜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저녁, 난원.

정유준은 세 아이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서재로 향했다.

허시원이 TYC 회사의 법인 대표가 바로 강하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대체 어떻게 5년 안에 거액의 자금을 모아 의류 회사를 세운 걸까?’

지금 확신할 수 있는 것은 G와 강하영의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뿐이고, 강하영이 사라진 5년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캐리가 지난번에 얘기했던 강하영의 패션 디자인 방면에서 캐리를 도와줄 정도로 큰 재능이 있다는 정보였다.

‘혹시 같은 업계에 종사하면서 강하영과 G가 알게 된 건가?’

모든 자료를 확인한 정유준은 소파에 앉으며 피식 웃었다.

‘G가 과연 강하영의 축하 파티에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하군.’

이런 생각을 하던 정유준이 휴대폰을 꺼내 허시원에게 전화를 걸어, 낮게 깔린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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