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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어때?”

운전기사가 물었다.

뒷좌석에 앉은 남자는 유현진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약발을 아주 잘 받네.”

운전기사는 셔츠 단추를 느슨하게 풀었다.

“젠장, 어찌나 경계하던지. 하마터면 못 잡아 올 뻔했잖아. 얼른 도 대표님께 연락해. 잡았다고.”

그러나 두 사람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이 탄 랜드로버 뒤로 쉐보레 한 대가 딥 블루 클럽에서부터 줄곧 그들을 미행하고 있었다.

랜드로버는 바로 어느 한 호텔로 멈춰 섰다. 두 사람은 함께 유현진을 들고 지하 주차장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방으로 올라갔다.

프리미엄 방을 잡은 두 사람은 유현진을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욕망을 참지 못하고 유현진의 얼굴을 스윽 만졌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그의 손을 ‘탁' 쳐냈다.

운전기사는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다.

“도 대표님께서 말씀하셨잖아. 손대지 말라고. 죽고 싶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는 아쉬운 눈빛으로 말했다.

“보기만 해도 안 돼? 이렇게 예쁜 여자는 품어본 적이 없단 말이야.”

“도 대표님이 시킨 일만 제대로 완성하면 갖고 놀 여자가 없을까 걱정할 필요 있겠어?”

말을 마친 그는 침대를 정리하고 얼른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내보냈다.

쉐보레를 탄 사람은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누군가에게 연락을 넣었다.

“사람은 이미 칠지로 루이브 호텔로 옮겨 놨으니까 문을 열어줄 사람을 보내세요.”

주강운은 딥 블루 클럽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방금 막 샤워를 마치자 집안의 도우미 아주머니가 노크했다.

“왜 그러세요?”

“도련님, 방금 누가 이걸 꼭 전해달라고 하셔서요.”

주강운은 시선을 떨군 채 확인했다. 그것은 루이브 호텔의 방 키였다.

그는 미간을 구겼다. 쓰레기통에 호텔 키를 버린 그는 바로 몸을 틀어 방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그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도석문이 보낸 것이었다.

「저의 작은 성의예요.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주강운은 가볍게 피식 웃었다. 그러나 순간 그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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