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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차미주는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자세히 관찰하였다. 그 수갑은 알고 보니 플레이용 수갑이었다!

그녀는 잔뜩 빨개진 얼굴로 욕설을 날렸다.

“이 뻔뻔한 개자식아, 이런 물건이 왜 집에 있는 건데!”

한성우가 혀를 차면서 답했다.

“쯧, 나도 성인 남자야. 이런 물건이 집에 있는 거 당연하거든?”

한성우는 당연히 이런 취미는 없었다. 이 물건은 그가 생일이었을 때 어떤 장난기 많은 친구가 선물해 준 것이었다. 그는 이사할 때 그제야 물건을 열어보게 되었고 안에 내용물을 확인하자마자 그는 대충 소파 위로 던져버렸었다.

그는 소파 위로 차미주를 눕힐 때 소파 틈새 사이에 있는 수갑을 발견하고 몰래 꺼내 자신과 차미주의 손목을 채웠다.

그렇게 하면 차미주가 발버둥 치는 것을 좀 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차미주의 붉게 물든 얼굴을 내려다보니 그는 갑자기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그는 목소리를 낮게 깔며 천천히 차미주의 귓가로 다가갔다.

“도둑아, 한번 구경해 볼래? 이 오빠가 이 물건 세트로 가지고 있는데, 보여줄까?”

그는 차미주가 그에게 욕설을 날릴 거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차미주는 눈을 반짝이며 그에게 말했다.

“사진 찍어도 돼?”

한성우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한편, 유현진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차미주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차미주의 휴대폰은 집에 있었다. 예약차도 이미 집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유현진은 하는 수 없이 그녀에게 메모를 남기고 혼자 캐리어를 들고 내려갔다.

아파트에서 나왔지만, 그녀는 예약한 모범택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유현진은 휴대폰을 꺼내 운전기사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기사님은 오는 길에 차 바퀴가 펑크 났으니 올 수 없을 거라고 하면서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유현진은 고객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운전기사를 난생처음 보았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고 다시 예약하는 수밖에 없었다.

합숙 훈련을 하는 장소는 아주 먼 곳이었고 그곳까지 가려는 운전기사가 별로 많지 않았기에 예약하기도 어려웠다.

그녀가 30분 동안 그 자리에 서서 예약을 시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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