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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그녀가 말속에 숨긴 뜻을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었다.

송민영은 인기가 아주 많았고 팬도 아주 많았다. 그랬기에 보통의 무명 배우들은 감히 그녀에게 대꾸조차 하지 못했고 모두 그녀를 피하기 바빴다.

물론 어떤 배우들은 그녀의 뒤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발닦개를 자처하는 사람도 있었다. 연예계에서 이런 일은 아주 흔한 일이었다.

송민영의 목소리가 들려오자마자 방이진이라는 여배우가 농염한 미소를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

“민영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 정말 마사지 샵에서 배운 것 같네요. 제가 전에 받았던 마사지보다 더 전문적으로 보이네요.”

방이진은 작은 기획사인 스타라이트 엔터 소속의 연예인이었다. 그녀의 외모는 아주 아름다웠고 농염한 이미지 콘셉트로 밀고 나가니 인기도 어느 정도 얻게 되었다.

그녀가 원래 오디션 보려 했던 역할이 바로 이사라 역할이었다. 하지만 중도에 유현진에게 빼앗겼고 결국 그녀는 유설희라는 작은 조연으로 오디션을 보는 수밖에 없었고 그녀의 역할은 바로 연습실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여주를 도와주는 여학생 역할이었다.

이사라 역할 오디션을 볼 수 없었던 방이진은 화가나 드라마를 그만두려고 했었지만, 회사에서 그녀를 잘 타이른 덕에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게다가 안창수 감독의 작품이니 반드시 연기상을 노리고 해야 했다. 비록 그녀가 맡은 역할은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만약 그녀가 상을 받게 된다면 아주 화려한 이력이 될 것임이 분명했다.

그녀는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유현진만 보면 다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래서 그녀는 송민영이 입을 열어 유현진을 공격하자마자 맞장구를 쳤다.

유현진은 두 사람을 눈으로 스캔하더니 이내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두 분의 안목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네요. 전 정말로 배웠었거든요. 하지만 제가 배운 기술은 근육통을 완화하는 기술이라 두 분처럼 아픈 배까지 완화하는 기술은 배우지 못했네요.”

사람들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박, 이 여자도 만만치 않은 상대잖아.’

비록 송민영의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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