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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캠핑카에 들어선 유현진은 깜짝 놀랐다.

안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테이블 중간엔 심지어 촛대도 있었고 촛대 옆 흰색 꽃병엔 흰색 장미꽃들이 꽂혀 있었다.

유현진은 마치 토할 듯한 제스처를 보였다.

“으엑, 너무 촌스러워. 누가 이런 촛대도 준비한 거야?”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현진은 고개를 돌려 강한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입을 벙긋거리며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배가 먼저 꼬르륵 소리를 내었다.

강한서는 그녀를 흘끗 쳐다보면서 말했다.

“너의 배가 입보다 더 성실한 것 같군.”

유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커락을 한 움큼 잡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이 그녀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강한서와 오랜 시간 동안 알고 지냈고 심지어 그녀는 강한서에게 로맨스 세포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강한서의 어느 생일날, 그녀는 강한서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줄 생각으로 버니걸 세트를 샀었다.

당시 그녀는 이미 바니걸 세트를 이미 갈아입은 상태였지만 강한서는 오히려 그녀가 입은 옷이 토끼를 모티브로 한 옷인가, 아니면 여우를 모티브로한 옷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었다.

그녀가 머리 위에 하고 있던 동물 귀 모양의 머리띠가 너무 짧았기 때문에 강한서는 여우걸 세트가 아니냐고 물었었다.

유현진은 그야말로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옷에 달린 꼬리만 보아도 여우가 아닌 버니걸 세트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인터넷에서 대량의 자료들을 찾아 그녀의 앞에 내밀면서 아무리 봐도 그 귀는 여우 귀라고 말했다.

그리고 엉덩이에 달린 꼬리가 왜 토끼 꼬리인지는 아마도 업체에서 잘못 보내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거들을 잔뜩 내민 강한서의 추측이 맞았고 옷과 머리띠는 확실히 한 세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누가 그 상황에서 아이패드를 끌어안고 도대체 버니걸인가, 여우걸인가 연구를 하겠는가?

강한서는 원래부터 로맨스가 체질이 아닌 사람이었다. 강한서와 전생과 현생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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