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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차미주의 입꼬리가 떨려왔다.

“너 심심하냐? 난 돈 벌어야 하는 직장인이라 너를 상대해 줄 시간 없어. 난 현진이도 데려다줘야 하니까 너 혼자서 놀아.”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힘을 써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차미주는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열어.”

한성우는 어느새 이미 소파에 앉아 있었다.

“도둑아, 눈치 좀 챙겨. 네 친구는 다른 사람이 데려다줄 거야. 네가 따라가서 뭐 할 건데? 가서 커플 구경이나 할 거야?”

그는 자신의 옆자리를 팡팡 치면서 말했다.

“얼른 와서 나랑 같이 게임이나 해. 이 오빠가 저녁엔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까.”

차미주가 그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알아챘다.

“너 설마 강한서한테 현진이가 합숙 훈련하러 간다는 거 말했냐?”

한성우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똑똑하네.”

차미주의 안색이 순간 파래지더니 쿠션을 집어 들고 한성우의 몸에 던졌다.

“너 이 개자식아, 내가 널 너무 믿고 있었던 탓이지. 뭐든 네 앞에서 말했으니까. 감히 이런 식으로 날 엿 먹여?”

“내가 그동안 너에게 요리해 준 것만 생각하면 차라리 강아지에게 주는 게 더 나았을 거야!”

한성우는 그녀의 손목을 홱 낚아채더니 이내 그녀를 소파 위로 깔고 누웠다.

“도둑아, 너의 넘치는 의리는 아주 좋은 거긴 하지만 나서야 할 때가 있고 나서지 말아야 할 때가 있는 거야, 알겠냐?”

“유현진 씨가 강한서를 좋아하지 않았다면 이미 거절했겠지, 네가 유현진 씨 대신 거절하는 게 아니라. 너도 연예계에서 일하면서 느끼고 있잖아. 유현진 씨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강한서의 보호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유명한 배우가 될 수 없었다는 걸. 누구보다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웃기지 마!”

차미주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현진이는 어차피 실력과 외모도 출중해서 언제든 뜰 거였어!”

한성우가 가볍게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연예계에서 외모가 출중한 사람이 적은 건 아니잖아? 실력 좋은 사람도 아주 많잖아. 그런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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