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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옷 벗으려다가 머리에 걸리지 않나, 또 하필 그 모습을 전남편에게 들키질 않나.

유현진은 당장이라도 땅으로 꺼지고 싶었다!

'왜 하필 강한서에게 이런 꼴을 보여주고 있는 거야?

어쨌든 강한서만 만나면 재수 없다니까!'

"나가! 이 거짓말쟁이!"

유현진은 머리를 저으며 강한서의 손을 피하려고 했다. 그 와중에도 강한서를 내쫓는 것은 잊지 않았다.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내가 뭘 했다고 거짓말쟁이래?"

"할머니 위급하시다며, 근데 할머니 어딜 봐서 위급해? 너 말이 씨가 되면 어떡하려고!"

"내가 언제 위급하다고 그랬어?"

강한서는 어이가 없었다.

"내가 뭐라고 말했는지 다시 생각해 봐."

유현진은 당시 상황을 떠올려 보았다. 확실히 강한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씨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진씨가 정인월이 위급하다고 말했을 뿐, 그런데 강한서의 표정이 어둡다 보니 그녀는 정인월에게 위급한 상황이 생긴 줄로 착각했다.

진씨가 말을 절반만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진씨가 원래 하려고 했던 말은 이랬다.

"빨리 오세요. 큰 사모님이 마구간에서 준이 옆에 너무 오래 앉아 계시다 보니 다리에 무리가 가서 큰일 날 것 같아요."

'비록 내가 착각하긴 했지만, 강한서도 나한테 상황 설명은 안 해줬잖아?'

"아, 몰라. 어쨌든 당신은 거짓말쟁이야! 내 몸에 손대지 마!"

그녀는 강한서의 손을 피하며 말했다.

몇 번이고 그녀의 손을 잡지 못하자, 강한서는 아예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은 후 침대로 넘어뜨리면서 손목을 잡고 그녀의 몸에 올라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러고 나갈래? 가만있어. 내가 풀어줄게!"

유현진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했다.

"이 변태 같은 자식! 당장 내 몸에서 내려와!"

그녀는 강한서를 발로 걷어차며 반항했다.

강한서는 다리로 그녀의 무릎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그녀의 머리에 걸린 단추를 풀어주며 말했다.

"변태는 당신 아니야? 내가 들어올 거 뻔히 알면서 문도 안 잠그고 옷을 벗어? 나 유혹하려고 그랬지?"

강한서의 말에 유현진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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