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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5화

한현진은 송가람을 슥 훑어보았고 속으로 내심 그녀의 참을성을 감탄했다.

저번에 송씨 가문에서 그녀의 뺨을 두 번이나 쳤었지만 강한서의 앞에서 자신과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에 조금 놀란 것은 사실이다.

강한서는 잘생긴 얼굴을 이용을 해 매력은 넘치고 넘쳤다. 하지만 속도는 아주 느렸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송가람의 입에서 관건적인 소식 하나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송가람의 말에 한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도 좋고요. 마침 저희도 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어요.”

그러자 가만히 있는 강한서는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회사에 일이 더 있어서 바빠. 그럴 필요 없어.”

한현진과 송가람은 눈이 마주쳤고 두 사람의 얼굴에는 다 물음표 하나가 쳐져있는 것 같았다.

이내 한현진은 미소를 지으며 강한서에게 말을 했다.

“일이 있으면 먼저 가보세요. 저랑 제 동창은 가람 언니랑 밥 먹으로 갈 거예요.”

강한서는 침묵했다.

‘정 씨 동창?’

그는 한성우가 전에 고중시절 사귀었던 여자에게도 친구 혹은 동창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학창시절 때 그들 사이에서 이성 지간이 동창, 혹은 친한 친구라고 소개하면 애매하고도 뭔가 낌새가 이상한 티가 났었다.

송가람은 이 기회를 놓칠 세라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강한서에게 말했다.

“한서 오빠, 온 오후 돌아다니느라 배고플 텐데 뭐 좀 드시고 가셔아죠. 몸도 아직 성하지 않은데 잘 먹어야 영양도 보충되고 그러는거 아니겠어요?”

강한서는 한현진을 슬쩍 쳐다보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송가람은 강한서가 자신을 거절할 수가 없어 수락을 했다고 생각해 얼굴에는 더 환한 미소가 드리워졌다.

정명석은 그런 두 사람을 조용히 관찰하더니 고개를 숙여 한현진에게 물었다.

“네 전 남편이랑 의붓언니라는 사람은 무슨 사이야?”

한현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해줬다.

“묻지 말아야 할 문제는 묻지마. 모르는게 약이고 알면 독이야.”

“...”

강민서는 화장실에 나오고 나서 민경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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