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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저는... 안 갈래요. 남편이 팔을 다쳤는데 집에서 잘 챙겨줘야죠.”

유현진이 주저하며 말했다. 역시나 마음이 흔들린 모양이다.

한성우가 말했다.

“한서가 뭐 어린애도 아니고. 형수님이 안고 재워야 해요? 한서는 집에 두고 저랑 같이 가죠.”

강한서는 입술을 씰룩거렸다. 당장이라도 한성우의 입을 막아버리고 싶었다.

“그... 그럼... 나, 갔다 올까?”

유현진이 조심스럽게 강한서에게 물었다.

강한서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가고 싶으면 가. 왜 내 눈치를 봐?”

“그래.”

유현진이 또 한성우에게 물었다.

“모레 몇 시 시작이죠?”

“저녁 7, 8시쯤일 거예요. 야광주니 저녁이 되어야 그 아름다움이 보이겠죠. 그럼 그때 형수님 데리러 갈게요.”

두 사람이 약속을 잡은 후 한성우는 영상통화를 끊었고 서재는 삽시에 조용해졌다.

유현진은 아직 물어보고 싶은 말을 못 물어봤기에 서재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강한서는 그녀가 걸리적거렸다.

그는 유현진을 힐끔 보더니 덤덤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 있어?”

“아니야, 너 일 봐. 나 여기에 있을 테니까 필요하면 불러.”

강한서가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

“너 여기 있으면 나 일하는 데에 방해돼.”

유현진은 겨우 화를 참으며 활짝 미소를 보였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너 너무 피곤하게 일하면 안 된대. 대표님, 서재에 이렇게나 오래 있으셨는데 제가 어깨를 마사지해 줄게요.”

강한서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물었다.

“너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유현진은 벌컥 역정을 냈다.

“강한서, 네가 다쳐서 미안한 마음에 좀 잘해주려고 하니까 왜 시비야? 싫으면 말아.”

강한서가 그녀를 지켜보더니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어젯밤에도 미안한 마음에 나 보상해 주려고 그런 거야?”

유현진은 얼굴이 빨개졌다. 부끄러운 마음에 서재를 나서려고 했는데 강한서가 그녀의 팔을 잡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나 어깨 마사지해 준다며?”

‘마사지는 무슨! 우유를 확 엎어버리고 싶네. 말을 어쩜 저렇게 해?’

하지만 유현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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