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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자리에 있는 사모님들이며 아가씨들이며 표정이 각양각색이었다.

외부에서 아무리 정인월과 신미정의 고부 사이가 좋다고 전해져도 이 오랜 세월, 정인월의 남편이 살아 있었을 때도 정인월은 공개된 장소에서 신미정을 이토록 보살핀 적이 없었다.

정인월은 유현진에게 과분하다 싶은 총애를 베풀었다.

정인월이 원래 큰손주를 편애하는 데다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 손주며느리이니 더 총애해도 이상한 것 없었다.

이 한 가지만으로도 그녀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녀들은 껍데기만 화려했지 다들 시댁 사람들과 어느 정도의 트러블을 갖고 있었다. 아무리 비슷한 집안끼리의 혼인이라고 해도 고부 갈등을 피해 가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유현진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재벌 집에 시집온 것도 모자라 정인월의 극진한 사랑까지 받고 있으니, 사람들이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순간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는 유현진은 강한서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마음에 드는 걸 당신이 사주면 그 2,000억에서 깎을 건 아니지?"

강한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상수한테 속고만 살았어? 돈 얘기만 나오면 눈이 아주 빛난다. 너?"

"그건 아니고, 돈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 유현진이 난데없이 물었다. "강운 씨 고모, 나이가 어떻게 되셔?"

강한서는 비록 그녀의 사유를 따라갈 수 없었지만, 묻는 대로 답했다. "엄마보다 두 살 어려."

"그럼 50대라는 얘기잖아. 정말 동안이셔. 안 그래?"

강한서가 말했다. "너 본 적 있어."

유현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없는데."

"저번에 너랑 같이 게임을 했던 백 여사."

유현진은 깜짝 놀랐다. "백 여사가 주 변호사 고모였어?"

강한서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럼, 진짜 동안인 거야." 신미정도 관리를 잘해 50대의 나이에도 40대처럼 보였는데 백 여사는 심지어 신미정과 비슷한 나이지만 훨씬 동안이었다. 어쩐지 어린 남편을 찾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강한서는 그녀를 힐끗 보며 말했다. "그게 당신이 돈 좋아하는 거랑 뭔 상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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