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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유현진은 조금은 부러웠다. '돈 많은 사람은 다르네. 50대도 30대의 남자친구를 찾는 걸 보면.'

유현진은 분명 사적인 주얼리 전시회라 장소도 크지 않다고 들었는데 도착한 후에야 실제 규모를 알게 되었다.

오늘 전시회의 장소는 면적이 어마어마했다. 며칠 동안을 이용해 호화롭게 꾸몄으며 경호원만 해도 근 100명이 되었다. 한주시의 이름 좀 있다 하는 집안의 사모님들도 다 모여있으니 주위는 온통 외제 차들이 줄지어 서서 차 전시회라고 착각할 정도였다.지

진씨가 차를 세운 뒤, 세 사람은 차에서 내려 전시회장으로 들어갔다.

정인월은 워낙에 유명했다. 게다가 이런 공개적인 모임에 보통 참석하지 않다 보니 순식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름 좀 있다 하는 가문의 사모님들이 몰려와 정인월에게 인사를 올렸다. 정인월은 비록 나이가 많았지만, 머리는 명석하기에 그녀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인사를 받아주었으며, 초면이라 해도 예의를 지켜 응답했다.

한주시에서 정인월은 발이 꽤 넓었기에 유현진도 덩달아 덕을 보았다.

"할머니 왜 오셨지?"

강민서는 멀리서 걸어오는 그들을 발견하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엄마, 할머니 온다는 말씀 없으셨어? 저 여자까지 데리고 왔네."

신미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걸어오는 세 사람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가서 할머니한테 인사드려."

강민서는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할머니는 큰오빠랑 저 여자만 예뻐하는데, 내가 굳이 인사해서 뭐 해요?"

"네 할머니가 저 여자 예뻐하는 것도 다 네 큰오빠 때문이야. 네가 친손녀인데 널 예뻐하지 않으려고? 어서 가서 인사드려. 사람들 웃기 전에."

강민서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할머니."

정인월은 강민서를 발견하고 이내 자상하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강아지도 여기 있었네."

"나 엄마랑 같이 왔어요. 고모가 하는 전시회인데, 당연히 와야죠."

신미정이 말했다. "어머님, 안 오신다더니 왜 갑자기 마음이 변하신 거예요?"

소문에는 정인월이 큰며느리를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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