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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하지만 유현진은 유상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었다. 게다가 유현진은 한성우를 60억 넘게 벌어주고, 또 굴 한 박스까지 선물했으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유상수 씨가 또 부경동 프로젝트에 투자한다면서, 돈은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났대?”

유씨 집안의 재력 정도는 그들이 잘 알고 있었다.

유현진이 강한서와 결혼하기 전, 유씨 집안은 운주시에서 겨우 삼류 기업에 지나치지 않았다. 그것도 모두 아내의 전략 덕분이었다.

하지만 아내가 사고를 당한 후 유상수는 회사를 다루기 위해 많은 핵심 멤버를 내쫓았었다. 아무리 야망이 커도 워낙 능력이 없었으니 2년도 되지 않아 회사는 부도 위기에 빠졌다.

자금도 없고 주문받은 물건은 만들어내지 못하니 유상수는 희망을 곧 졸업한 딸에게 걸었다.

유씨 집안은 명문 집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즈니스계에 발을 들였다고 할 수 있었다. 유상수처럼 명예와 이득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파렴치한 짓도 할 수 있는 사람은 상업 파티나 연회의 단골이었다.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유현진을 데리고 종종 파티에 참석했다.

유상수와 아내는 모두 외모가 평범했으나 딸인 유현진의 얼굴은 워낙 예뻤다.

연예인 중에서도 예쁘게 생긴 여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리 연예인을 좋아해도 그들과 결혼을 할 건 아니었다.

특히 상류사회에서는 결혼할 남녀의 집안이 엇비슷해야 했다. 그래야 서로에게서 이득을 얻을 수 있었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의 사생활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좋았다.

유현진은 완벽한 며느릿감이었다.

예쁘고 깔끔하게 생겼지, 젊기까지 해. 또 유상수의 독녀라 그녀와의 혼인을 성사하기 위해 유씨 집안이 닥친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유상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도 그는 마다하지 않았다.

강한서가 차 한 모금을 마시며 덤덤하게 말했다.

“회사 주식을 좀 판 것 같아. 부경동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최소 200억은 벌 수 있거든.”

부경동의 프로젝트는 잠재적 가치가 높았다.

유상수에게는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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