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7화

왕청여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검을 든 자객들이 이미 안으로 침입해 버렸다. 그들은 사람을 죽이며 쫓아온 듯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 쥐고 있었다.

왕청여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돌려 문을 세게 두드렸다.

몸을 피할곳이 이곳밖에 없었다.

"이방, 문을 열거라! 어서 문을 열거라!"

오월과 유월은 왕청여를 지키려 자객을 가로막으며 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멈추거라...!"

하지만 자객은 검을 휘둘렀고 오월과 유월은 목덜미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목에서는 피가 주르륵 훌렀다.

칼에 베인 것이다!

그들이 단번에 숨통을 끊어 두 사람은 소리도 못 내고 바로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왕청여는 겁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울부짖었다.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자객은 이미 왕청여를 향해 검을 뻗었고, 휘두르려는 바로 그때, 전북망이 나타나 자객을 걷어차고 왕청여를 보호했다.

"들어가서 숨어있소!"

전북망은 상대하기 어려운 적을 만난 듯 왕청여를 살짝 밀었다.

그러자 왕청여가 울먹이며 답했다.

"이방이 문을 잠가 못 들어가옵니다…."

전북방은 문을 걷어찼지만 끄덕하지 않아 싸우면서 큰 목소리로 연신 외쳤다.

"이방, 문을 여시오!"

이방은 굳은 표정으로 검을 쥔 채 손을 떨고 있었다. 그녀는 전북망의 말을 무시한 채 문을 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 사이 전북망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았다. 이미 칼에 맞아 황급히 몸을 피하기 바빴다. 그의 무예가 경위에서 늘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

그는 자객을 사람이 없는 정원으로 끌어들이려 했지만, 자객은 이방만을 노리고 있어 힘들었다.

세 사람은 문을 부수고 있었고 전북망은 한 사람과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왕청여는 그 모습에 놀란 나머지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녀는 기어가다시피 구석으로 가서 간신히 숨는것에 성공했다.

마침 장군부의 호위가 도착했지만 장군부는 사정이 좋지 않아 호위가 그리 많지 않았다. 심지어 호위 몇 명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