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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송석석은 시몬성 밖에서 삼황자를 만났다. 지금 서경태자인 그는 상국사람들을 매우 증오하고 있었다.

만약 그가 황제로 즉위하게 된다면, 녹분성의 일이 매우 골치 아파질 것이다.

송석석은 외조부가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이미 회갑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릉관을 지키고 있었다. 경성으로 돌아와 편안히 지낼 수도 있는데 말이다.

보통 무장들은 이 나이가 되면 물러나는 것이 마땅했다.

송석석은 황제가 젊은 무장들을 기용하려는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하였지만, 근래 몇 년간 중책을 맡을 만한 자들은 별로 없었다.

황제는 또 사여묵의 병권을 회수했다. 서경과 사국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장군였으니 그가 병권을 쥐고 있으면 사방을 진정시킬 수 있을 터였다.

지금은 안정된 시기라 왕표에게 병권을 맡겨도 당장은 큰 문제가 없겠으나,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왕표로는 부족할 것이다.

“일찍 쉬어. 이 사건은 경조부로 넘어갈 것이니, 내일 경조부에서 와서 두루 물을 거야. 그러면 황제께서도 궁으로 부르실지도 몰라.”

장군부에 다녀온 후 송석석은 마음이 어딘가 찝찝했다. 그래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전북망이 그녀의 마음속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을 때는 정말 우스꽝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다행히 사여묵이 진성에 없었기에 망정이지, 그가 이 말을 들었더라면 폭발했을 것이다.

다음 날은 날이 좋았다.

막 떠오른 해는 하늘을 비단으로 아름답게 물들였다.

준비를 마친 송석석이 서우가 왜 오지 않는지 물으려는 그때, 보주가 아침상을 들고 들어왔다.

“심 아가씨께서 서우 도련님을 서원에 보내셨습니다.”

“이렇게나 이른 시간에 말이냐?”

“네, 심 아가씨께서는 이른 아침부터 훈련하셨고, 서우 도련님은 어제 배운 것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일찍 가서 훈장님께 물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오? 첫날부터 이렇게 어려운 것을 가르쳤단 말인가?”

송석석은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어제는 훈장님이 무엇을 가르쳤는지 물어보는 것을 깜빡 잊었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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