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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진성.

송석석은 자객이 장군부에 침입한 지 나흘 만에 궁으로 소환되었다.

경조부에서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고, 경위와 순방영에서도 오지 않았다.

송석석도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장군부의 정보를 토대로 경조부와 순방영이 조사를 하고 있었을 것이고,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은 상태에서 황제께 보고드린다. 그제서야 황제께서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여 자초지종을 물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송석석이 궁에 들어갈 즈음, 전북망은 며칠간의 부상 치료 끝에 침상에서 겨우 일어나 이방에게로 갔다.

그는 며칠 동안 감정을 억누르느라 고통스러웠다.

겉으로 드러난 상처였으나, 검에 맞은 터라 침상에서 요양할 수밖에 없었다. 무장이 병으로 몸져누우면 그 가치는 완전히 사라지고, 경위조차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방도 며칠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상처는 가벼워서 진작 일어날 수 있었으나, 그녀는 침대에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모든 이가 그녀를 원수로 보고 있었고 하인들조차도 그녀를 두려워하면서도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루 세 끼에 약은 끊기지 않았으나, 황제께서 내린 혼례였기에 이방을 쫓아낼 수도 없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녀는 전북망이 마음을 완전히 닫았다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정 또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하여 전북망이 분노에 가득 차 방으로 들어왔을 때, 이방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북망은 그녀를 침대에서 거칠게 끌어 올리고 분노와 울분이 가득한 얼굴로 고함쳤다.

“어떻게 나를 밀어서 칼을 피할 생각을 한 것이오?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당신이 내린 결정이 나를 희생시키는 것이오? 이것이 당신이 계획한 우리 미래요?”

이방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자객의 목표는 당신이 아니기에 밀어냈던 것입니다. 제가 정말로 저를 대신해 죽으라고 밀쳤겠습니까? 그날 밤 자객은 저를 노리고 왔고 당신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전북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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