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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세 줄기의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날아갔다.

사실 적절한 시기라는 건 없다.

작은 방 주변에 불이 켜져 있기 때문에 대낮처럼 밝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떤 물체나 사람의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수백 개의 시선 아래에서 그들이 아무리 빠르고 경공이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작은 방 앞에 서서 문을 부숴야 지하 감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지하 감옥에 들어가면 그들은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었다.

전에 사여묵과 무소위가 이미 조사해 봤기에 이런 상황이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원래 계획은 무소위와 염 선생이 호위에게 달라붙어 시간을 끌고 사여묵이 지하 감옥으로 들어가 사람을 구출한 후 재빨리 장대성에게 넘긴 뒤 다시 돌아와 무소위와 염 선생을 돕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방시원이 있어 호위들을 더 쉽게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여묵의 그림자는 곧장 방으로 향했다. 방문은 철로 되어 있어서 부수기 쉽지 않았지만 사여묵은 쇠도 진흙처럼 쉽게 깎을 수 있는 칼을 꺼냈다. 칼의 무게는 가벼웠지만 칼날은 아주 날카로웠다.

그가 진기를 담아 칼날을 몇 번 내리치자 철문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그는 발로 걷어찬 후 뒤를 돌아보자 사부님이 긴 칼을 들고 대문을 지키고 있었고 염 선생은 수비 병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는 사부님을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염 선생이 걱정되었는데 염 선생의 무공은 최고는 아니었지만 경공이 좋아 경공으로 적들을 지치게 한 후 반격할 기회를 노리기만 하면 되었지만 위험성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방시원 등인이 쳐들어온 것을 본 사여묵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사람이 많으니 철문만 지키고 있으면 내가 지하 감옥으로 가서 사람을 구출할 수 있을 거야.’

솔직히 말해서 이곳은 감옥이 아니라 밀실과 지하 통로였다.

여긴 전쟁에서 사국이 이기지 못한다면 주장들을 옮기거나 숨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진 지하 밀실이었다.

하지만 사여묵은 이 땅굴과 밀실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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