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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송석석은 시만자를 불러 이석을 등에 업은 후, 빠르게 마차로 돌아갔다.

“여기서 기다리세요. 반드시 찾아드리겠습니다.”

이석은 온몸을 떨며 눈물인지 비인지 모를 물기로 얼굴을 적신 채 입술을 떨며 더 간절히 부탁했다.

“제발, 제발 꼭 찾아주세요.”

그러자 송석석은 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내려오지 마세요! 당신의 몸부터 돌봐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그분의 영혼이 편치 않으실 겁니다.”

이석은 얼굴을 가리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송석석은 마부에게 그녀를 잘 돌보라고 부탁한 후, 다시 귀걸이를 찾으러 갔다.

반 시간이 흐르고 마차들이 하나둘씩 떠나갔지만, 비는 여전히 그치지 않았고, 하늘은 음산하게 어두워졌다.

선평후부의 마부를 포함한 네 명이 허리가 아플 정도로 찾아봤지만, 귀걸이는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포기하려던 그때, 송석석이 서원 문 가까이에 빛나고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바로 이석의 진주 귀걸이였다!

귀걸이는 이미 훼손되어 있었고, 귀걸이를 지탱하던 금선과 금잎은 사라진 채 진주만 남아 있었다.

귀걸이를 발견한 곳은 이석이 넘어졌던 장소가 아니었다. 아마 마차에 깔린 후 사람들에 의해 여기로 차여 진 것 같았다. 근처를 조금 더 찾아보던 송석석이 얇은 금잎 하나를 발견했지만 나머지는 끝내 찾지 못했다.

모두가 흠뻑 젖은 채로 마차에 돌아왔고 송석석은 진주와 금잎을 이석에게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 손에 꼭 쥔 이석은 송석석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울음을 터뜨렸다.

송석석은 이석을 일으키며 그녀가 자신의 어깨에 기댈 수 있도록 했다. 그녀의 뜨거운 눈물이 송석석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잠시 후 울음소리가 점차 잦아들었다. 이석은 이미 감정을 억누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았다. 빠르게 평정을 되찾은 그녀는 눈물을 닦은 뒤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고, 눈에는 아직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입술은 애써 미소를 띠려 노력하고 있었다.

“저는 그의 흔적마저도 찾지 못할까 두려웠습니다… 이제 찾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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