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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전북망은 금비녀 하나를 사서 상자에 넣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인들에게 전소환이 어머니 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곧장 어머니 방으로 향했다.

전소환은 여전히 보석 상자를 안고 있었고, 전북망이 들어오자마자 경계심을 드러내며 물었다.

"오라버니는 오늘 당직이 아닙니까? 왜 돌아오셨습니까?"

전북망은 상자를 건네며 차분하게 말했다.

"이거 받아라. 사 온 비녀다."

전소환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상자를 받아 들고 물었다.

"왜 저에게 비녀를 주시는 겁니까? 무슨 의도입니까?"

그녀는 최근 며칠간 전북망이 그녀에게 그 머리 장식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던 것이 떠올라 두려워져 보석 상자를 더욱 꽉 쥐었다.

그런데 왜 지금 와서 비녀를 선물한다니?

“혼수에 보태거라. 그리고 요즘 어머니를 돌보느라 수고하지 않았더냐?... 그러니 어서 받거라.”

전북망은 몸을 돌려 침상에 누워있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 오늘은 좀 어떠십니까?"

전노부인은 아들의 행동에 다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네 동생이 나를 잘 돌봐주긴 했다. 오늘은 몸이 조금 나아진 것 같구나. 내일쯤이면 일어나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자 전북망은 어머니를 부축했다.

"어머니, 제가 부축해 드릴 테니 일어나서 한번 걸어보시지요."

전소환은 그제야 안심한 듯 비녀 상자를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금비녀가 들어 있었고, 제법 묵직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금경루의 비녀가 아니었고 금루의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약간 실망했지만, 금으로 만든 것이라 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받아들였다.

그리고 얼굴을 들어 전북망에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오라버니."

"어울리는지 한 번 보게, 어서 써 보거라."

그는 어머니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그런데 전소환이 어머니의 화장대 앞으로 다가간 순간, 전노부인이 놀라며 소리쳤다. “둘째야, 이게 대체 무슨 짓이느냐?"

전소환이 돌아보니, 전북망은 어머니를 부축하는 대신, 그녀의 홍보석 머리 장식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가 다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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