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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양마마가 묘의각의 여인들을 불러 식사를 대접했다.

식사가 차려졌다. 그들은 미리 배를 불려야 했다.

신시 이후가 되면 신부는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식사를 마췬 뒤에도 묘의각의 여인들은 곧바로 떠나지 않고, 그중 한 명이 왕부까지 동행하였다.

합근주를 마신 후, 신랑과 신부는 차를 올리는 예를 갖추어야 했기에, 한 명이 신부의 화장을 고치기 위해 따라가야 했다. 왕부에는 손님이 많아 자주 차와 술을 권해야 했으므로, 화장이 쉽게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신시가 되어 혼수가 출문했다. 징이 울리고 경쾌한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송씨 가문의 자제들이 직접 혼수를 메고 길을 나섰다.

육십사 가마의 혼수에는 값지고 귀중한 물건들이 가득했고, 그중 하나는 심청화의 그림으로,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평서백부와 국공부는 두 개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있었으며, 그들도 신시에 혼수를 내보냈다.

왕청여도 가례 복을 입고 혼수가 출문한 후, 유시에 전북망이 맞이하러 오기를 기다렸다.

그녀는 사람을 보내 국공부의 혼수가 출문하였는지 확인하게 하고, 육십사 가마가 맞는지 세어 보게 하였다.

시녀 유월이가 나가서 세어보니, 육십사 가마가 맞았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국공부의 공주가, 혼수는 나 같은 백부의 딸보다 못하구나.”

그녀는 송석석의 혼수가 얼마나 값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왕청여가 조금 우쭐해하고 있을 때, 밖에서 누군가가 징과 북을 울리며 크게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남 시씨 가문에서 송 장군께 혼수를 더 드리나이다. 금사오십필, 금상옥 머리장식 세 세트, 옥여의 한 쌍, 용봉 팔찌 십팔 쌍을 더합니다.”

그녀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렇게 큰 소리로 외치다니, 가짜겠구나?’

바로 사람을 보내 알아보려 할 때,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청옥방에서 국공부 송 장군께 혼수를 더 드리나이다. 현철검 두 자루, 장창 한 자루, 금옥도 한 자루, 금은보석 한 상자.”

그 소리는 내공을 사용한 듯, 징 소리보다 더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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