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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황실로 들어가자 북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중, 익숙한 목소리와 낯선 목소리가 서로 축하한다는 말이 섞였다.

그리고 듣기 싫은 장공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아하니, 가의 군주도 온 모양이군. 결혼식이 걱정되는군.’

곧이어 심청화가 등장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신부가 아닌 그에게로 향했다.

이때, 시만자가 몰래 그녀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다.

“누군지 맞춰봐.”

“유치해!”

송석석이 웃음을 터뜨렸다.

“몽동이구나.”

“몽동이겠어?”

시만자가 풉, 이라며 웃었다.

“몽동이는 지금 저 옆에 있을 거야, 혼수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겠어.”

송석석도 풉, 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무슨 수작을 꾸미고 있는지 모르지만 향을 피운 다는 말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향을 피워? 혼인식을 치르기도 전에 벌써 사여묵이랑 끝났다는 거야?’

생각을 바꾸어 우습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신경이 쓰였다.

이때, 혜 태비가 등장한다는 말이 들렸다.

자신의 부모에게 절을 하려고 준비하는 모양이다.

곧이어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혜 태비가 자리에 앉은 모양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의자를 가져오라고 부탁했다.

임양문이 자신의 사부에게 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양운은 송석석의 사부가 아닌가, 새신부라면 친가에서 부모를 뵙고 나서야 이곳에 올 수 있다.

어떻게 신랑 측의 식장에서 다른 사람의 절을 받을 수 있는가, 규칙에 어긋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곧이어 큰 소리가 멀리 울렸다.

“천지군친사를 모시는 것은 천경지의.

저는 사여묵의 사부입니다, 제자에게 한번 절을 받아 보고 싶습니다.”

만종문의 사람은 신부 측이 절을 해야 하는 풍습이 있다.

무소위의 도리는 맞추었다, 사부가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어떠한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무소위가 의견을 내놓았다.

“선배가 서있는데 후배가 앉아 있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 일.

정녕 진성에는 이러한 규칙이 있단 말인가.”

그의 말 한마디에 곧이어 임영운 앞으로 의자가 생겼다.

이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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