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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혼수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반 시진도 채 지나지 않아 혼인이 성사될 것이다.

사여묵은 이전에 신부를 맞이하겠다고 했으니, 그녀가 울어서 망가진 화장을 또다시 묘의각의 낭자에게 부탁해야 했다.

하지만, 송석석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사부님과 첫째 사형의 어깨를 두드렸고, 둘째 사저는 도무지 칠 수가 없어서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둘째 사저, 저는 사부님과 사형, 사저들이 안 오는 줄 알고 너무 괴로웠습니다,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

그러자 둘째 사저 평무종은 웃으며 그녀의 눈물을 서툴게 닦아주었다.

사매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고, 얼마나 많은 짐을 짊어졌던가.

평무종은 가슴이 미어지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자, 이제 울지 말자. 오늘은 가장 기쁘고, 가장 예뻐야 하는 날인데 이렇게 울어서 되겠어?”

평무종은 몸매가 늘씬하고 용모가 수려했으며, 언뜻 보기에는 대갓집 규수처럼 보였다.

그녀의 경공은 매우 뛰어났고, 은폐와 위장술은 더할 나위 없이 대단한 것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녀는 현재 무림 제일의 정탐원이며, 만종문의 둘째 사저일 뿐만 아니라 운익각의 각주이기도 했다.

다만 그녀는 운익각을 부각주에게 맡겼고, 그녀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에 익숙했다.

오늘 온 사람도 운익각 사람이었고, 그녀가 단독으로 운익각 이름으로 혼수를 보낸 것이다.

묘의각의 낭자도 큰판을 본 셈이며, 갑자기 무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왔고, 게다가 보통 강호의 사나이들처럼 옷차림도 평범하지 않고 화려하게 입었기에 처음 본다면 호족 대가인 줄 알았을 것이다.

소진은 송석석의 화장을 고쳐주고 싶었지만, 그녀가 여전히 울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옆에 서서 그녀가 이야기를 다 끝내고 정리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송석석은 눈물을 닦아내고, 사숙이 첫째 사형의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또 한바탕 억울한 듯 말을 꺼냈다.

“사숙, 저는 우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겁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벌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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