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반 시진도 채 지나지 않아 혼인이 성사될 것이다. 사여묵은 이전에 신부를 맞이하겠다고 했으니, 그녀가 울어서 망가진 화장을 또다시 묘의각의 낭자에게 부탁해야 했다. 하지만, 송석석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사부님과 첫째 사형의 어깨를 두드렸고, 둘째 사저는 도무지 칠 수가 없어서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둘째 사저, 저는 사부님과 사형, 사저들이 안 오는 줄 알고 너무 괴로웠습니다, 더 이상 나를 원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그러자 둘째 사저 평무종은 웃으며 그녀의 눈물을 서툴게 닦아주었다. 사매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고, 얼마나 많은 짐을 짊어졌던가. 평무종은 가슴이 미어지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고는 부드럽게 말했다. “자, 이제 울지 말자. 오늘은 가장 기쁘고, 가장 예뻐야 하는 날인데 이렇게 울어서 되겠어?”평무종은 몸매가 늘씬하고 용모가 수려했으며, 언뜻 보기에는 대갓집 규수처럼 보였다. 그녀의 경공은 매우 뛰어났고, 은폐와 위장술은 더할 나위 없이 대단한 것을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녀는 현재 무림 제일의 정탐원이며, 만종문의 둘째 사저일 뿐만 아니라 운익각의 각주이기도 했다. 다만 그녀는 운익각을 부각주에게 맡겼고, 그녀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에 익숙했다. 오늘 온 사람도 운익각 사람이었고, 그녀가 단독으로 운익각 이름으로 혼수를 보낸 것이다. 묘의각의 낭자도 큰판을 본 셈이며, 갑자기 무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왔고, 게다가 보통 강호의 사나이들처럼 옷차림도 평범하지 않고 화려하게 입었기에 처음 본다면 호족 대가인 줄 알았을 것이다. 소진은 송석석의 화장을 고쳐주고 싶었지만, 그녀가 여전히 울고 있는 것을 보고는 옆에 서서 그녀가 이야기를 다 끝내고 정리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송석석은 눈물을 닦아내고, 사숙이 첫째 사형의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또 한바탕 억울한 듯 말을 꺼냈다. “사숙, 저는 우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겁니다.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벌하시면 안 됩니다.”
이때, 진복이 눈물을 닦으며 다가와 말했다. “아가씨, 꽃가마가 곧 도착하니 서둘러 화장을 정리하시기 바랍니다.”송석석은 사부님과 사형들을 만나 몇 마디밖에 나누지 못하고 바로 떠나려 하니, 섭섭한 마음에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한 시진만 더 늦출 수는 없느냐?”“안 됩니다 아가씨, 반드시 길시에 의식을 치러야 합니다.”그러자 평무종은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가거라, 가서 화장을 잘 고치고. 이렇게 기쁜 날에 울고불고하는 것이 말이 되니? 우리는 널 시집보내러 온 거고, 곧 너와 같이 갈 거야. 북명 황실에 우리의 자리도 있을 거고 혼인 잔치에도 참석할 거다.”송석석은 눈을 깜빡였고, 눈물 때문에 앞이 흐릿한 채로 말했다. “그 말은 왕께서 여러분이 온 걸 알고 계셨다는 건가요?”“그래, 하지만 왕께서는 네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셔.”그렇다면 왕이 알고도 보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송석석은 마음을 가다듬고 일어나 자신을 축복하러 온 문파 장문들과 제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려 했다. “됐다, 가서 화장을 고치거라.”임양운이 손을 흔들며 말하자, 송석석은 돌아서며 속으로 사부는 정말 예의 하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가 화장을 하고 있을 때, 문밖에서 징과 북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누군가 다급하게 와서 보고했다. “신부를 맞이하는 북명왕의 행렬이 도착했습니다. 왕께서 친히 맞이하러 오셨습니다!”사숙 무소위는 이런 호들갑을 견디기 힘들어하며 말했다. “뭐지? 장가를 가서 직접 신부를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더냐? 그런데 왜 이런 호들갑을 떠는 것이지? 그가 감히 오지 않으면, 내가 그의 귀를 잘라 버리겠다!”사숙의 날카로운 눈동자를 본 문지기는 순식간에 황당한 얼굴로 물러났다. 왕청여는 현재 자신이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는 전북망이 직접 와서 아내를 맞는 것이고, 친왕인 사여묵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사여묵이 신부를 맞이하는 행렬을 데리고 일찍 왔다는 소식을 듣자, 그 자리에
송석석은 무의식적으로 사부의 손을 잡았지만, 다른 손 하나가 다가왔다.그 손바닥은 넓고 길었으며, 굳은살이 가득했고 손톱은 가지런히 다듬어져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바닥에서 조금 위로 가면, 용무늬가 수놓아진 예복이 있다는 것이다. 친왕의 예복은 용무늬를 사용해도 되고, 조복도 가능하지만 오조구룡 무늬는 사용할 수 없었다. 그는 사여묵, 그녀의 남편이었다.잠깐의 침묵 후 그녀는 손바닥을 뻗었고, 그는 손을 잡아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먼저는 손바닥을 모아 그녀의 손을 잡았고, 몇 번이고 손을 돌려 위치를 잡은 후 마침내 그녀의 열 손가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송석석은 가슴이 북처럼 뛰었고, 그 소리에 고막까지 떨려왔다. 그녀가 가슴이 뛰지 않았다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상대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심지어 현기증까지 느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다. 사여묵은 그녀의 손을 잡고 꽃가마로 향해 걸어갔고,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규칙에 맞지 않다고 말하는 듯했다.신부의 시중을 드는 자가 등에 업고 꽃가마로 가는 것이 규칙에 맞았지만, 그런 규칙은 개나 줘버리고 그들의 행복한 미래를 향해 나란히 걸을 것이다. 물론 두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는 없다, 그는 그녀보다 훨씬 크지만, 누가 상관이나 하겠는가?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솜을 밟는 듯했고, 이 광경은 꿈보다 더 환상적이었다. 그는 예전에 슬프고 절망적이었지만, 하늘이 그를 이렇게 구원해 주며 그에게 이런 복을 내려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부는 그를 노려보았고, 그것은 그가 규칙을 따르지도 않고, 문안드리지도 않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 누가 그를 통제할 수 있겠는가? 그는 벌을 마땅히 받을 수 있었고, 몇 번의 채찍질도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의 눈에는 오직 그의 아내이자, 왕비인 송석석만 보였다. 그 자리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눈에는 자신의 낭자만 들어왔다. 그는 기절할까 두려워 호흡을 가다듬었고, 한 걸음 한 걸음 꽃가마를
신부를 맞이하는 두 행렬이 정면으로 마주했다. 전북망은 사여묵을 바라보았고, 사여묵도 전북망을 보았다. 두 눈이 마주치자 사여묵은 감사한 마음만 남았다.송석석을 놓아주어서 감사했지만, 송석석을 괴롭힌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전북망의 눈은 복잡했고, 그 또한 한때 이렇게 의기양양하게 송석석을 신부로 맞아들였다. 그때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그러나 하늘의 뜻에 농락당했고, 송석석은 북명왕비가 되었고 그 또한 장가를 갔지만 마음은 항상 공허했다. 그는 사여묵의 복잡한 눈동자를 마주했고, 그 눈동자에는 시기와 질투, 원망, 불쾌함, 애잔함이 담겨 있었다.이 순간, 그는 자신과 송석석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정말 깨달은 듯했고, 이제 그들 사이는 정말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이 뚜렷한 생각이 그를 스쳐 지나가자, 사여묵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제가 원하지 않은 버려진 부인과 결혼한 것을 축하드립니다.”그는 자신이 얼마나 비이성적인지,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쩌면 북명왕의 분노에 맞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사여묵은 그저 그를 보고 웃으며 말의 고삐를 잡고는 부드럽게 말했다.“자네의 눈이 멀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네.”전북망은 어안이 벙벙했고, 북명왕이 의기양양하게 대열을 이끌고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무슨 뜻이지?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그는 어쩔 수 없이 송석석과 혼인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 자리에서 멀리 벗어난 후, 사여묵의 미소가 사라졌다. 망할 전북망 같으니라고.장대성이 앞장서서 말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말을 듣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손을 쓸까요?”“내일!”사여묵이 말했고, 오늘은 기쁜 날이니 피를 보고 싶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부님이 계신 것이었고, 그는 혼인 첫날밤 사부의 곤봉에 맞고 싶지 않았다.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사여묵이 말을 덧붙였다. “뭇
황실로 들어가자 북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중, 익숙한 목소리와 낯선 목소리가 서로 축하한다는 말이 섞였다.그리고 듣기 싫은 장공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보아하니, 가의 군주도 온 모양이군. 결혼식이 걱정되는군.’곧이어 심청화가 등장하자 사람들의 시선이 신부가 아닌 그에게로 향했다. 이때, 시만자가 몰래 그녀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다.“누군지 맞춰봐.”“유치해!”송석석이 웃음을 터뜨렸다. “몽동이구나.”“몽동이겠어?”시만자가 풉, 이라며 웃었다. “몽동이는 지금 저 옆에 있을 거야, 혼수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겠어.”송석석도 풉, 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무슨 수작을 꾸미고 있는지 모르지만 향을 피운 다는 말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었다.‘향을 피워? 혼인식을 치르기도 전에 벌써 사여묵이랑 끝났다는 거야?’생각을 바꾸어 우습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신경이 쓰였다. 이때, 혜 태비가 등장한다는 말이 들렸다. 자신의 부모에게 절을 하려고 준비하는 모양이다.곧이어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아마도 혜 태비가 자리에 앉은 모양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의자를 가져오라고 부탁했다.임양문이 자신의 사부에게 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임양운은 송석석의 사부가 아닌가, 새신부라면 친가에서 부모를 뵙고 나서야 이곳에 올 수 있다. 어떻게 신랑 측의 식장에서 다른 사람의 절을 받을 수 있는가, 규칙에 어긋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곧이어 큰 소리가 멀리 울렸다.“천지군친사를 모시는 것은 천경지의. 저는 사여묵의 사부입니다, 제자에게 한번 절을 받아 보고 싶습니다.”만종문의 사람은 신부 측이 절을 해야 하는 풍습이 있다. 무소위의 도리는 맞추었다, 사부가 자리에 앉아 있는 건 어떠한 문제가 없다. 하지만 무소위가 의견을 내놓았다.“선배가 서있는데 후배가 앉아 있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 일.정녕 진성에는 이러한 규칙이 있단 말인가.”그의 말 한마디에 곧이어 임영운 앞으로 의자가 생겼다. 이리하여
붉은 보자기를 슬쩍 들자 혼주비가 보자기를 걷어 냈다.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두 사람은 순간 숨이 멎었다. 사여묵의 심장은 빠르게 요동쳤다, 하지만 단 한순간도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처음 보는 아름다움이 아닐 수 없었다. 마치 복숭아나무에서 사는 복숭아 요정을 연상케 했다. 한편, 송석석은 반짝거리는 그의 눈빛을 바라보았다. 전보다 훨씬 더 준수해 보였다. 게다가 사모관대에 그려져 있는 용 그림이 그의 지위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귀족의 기운에는 어떠한 차가움도 느껴져지지 않았다.오로지 눈빛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건장한 몸에서 느껴지는 존귀함 뿐이다.두 사람은 서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하지만 그 누구도 서로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무언가를 동시에 느낀 모양이다.이때, 혼주비가 옆에서 입을 열었다.“대군, 대군부인. 밖에서 부인들과 소녀들이 그다음 순서를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송석석은 잠시 멈칫했다.‘합경주부터 마셔야 하지 않은가?’그녀의 궁금증이 해결되기도 전에 무리의 사람들이 방으로 순식간에 들어왔다. 이때, 송석석이 큰 감동을 받았다. 시만자, 모신신, 만두 그리고 목에 붉은 비단 실을 한 몽동이가 재빠르게 송석석의 앞으로 줄을 섰던 것이다.이리하여 다른 친척들과 소녀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뒤에서 축하를 하게 된다. 여기저기서 축하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의 외모에 깜짝 놀라 낮게 소리 지르는 사람도 몇몇 있었다. 송석석이 서둘러 상황 정리에 나섰다.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두 잔이라도 더 마시고 가십시오. 유모, 주머니에 금 몇 개 넣어서 사람들한테 전해줘.”양 마마의 손에는 큰 주머니가 쥐어져 있었다. 그 안에는 다름 아닌 금이 가득 채워진 작은 주머니들이다.황실의 혼인식에 금을 나눠 주는 일은 사치도 아니다. 하지만 혼수가 너무 많아 별채뿐만 아니라 회랑까지 가득 찬 모습에 혜 태비가 깜짝
자신의 사부에 대한 뒷담화는 거침이 없었다.이어서 송석석이 손을 흔들어 시녀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시자만이 입을 열었다. “내려 온 지는 이틀이나 지났어. 하지만 진성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하신 건 네 사부야.들어오기 전에는 진성 밖에 있는 시골 객실에서 지냈는데, 어쩜 그 작은 시골에도 도둑이 그렇게 많니?그래도 혼수는 하나도 안 도둑맞았어.”이틀 전, 대사형이 떠나면서 사부와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하지만 네 사부는 매일 선배를 데리고 진성으로 들어갔어.아침에 들어갔다가 해가 지면 다시 시골로 내려오긴 했지만 말이야.어디서 들은 소식 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진성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혼수가 준비된 걸 다 보고 나서야 서둘러서 들어온 거야.”시자만이 계속 해서 흉을 보았다.“이렇게 피곤한 적은 처음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뻤어. 모든 과정을 지켜 본 거 잖아.”옆에 있던 모신신도 흥분하며 말했다. “와, 진짜 엄청 시끌벅적 하더라. 우리 경화파 사형들 발성이 어찌나 또랑또랑 하던 지, 진성 전체에 다 들렸을 거야.”송석석이 눈썹을 찌푸리며 웃었다.“그럼 당연하지.”시자만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 시골이 얼마나 추웠는 지 알아? 손 좀 녹이려고 태운 연탄 냄새 때문에 눈이 다 아팠다니까.내가 이렇게 까다로운 사람이지만 너 때문에 참는 거야.”그녀는 자신을 까다롭고 예민한 사람이라고 투덜거린다. 하지만 전쟁터에서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다. 모신신이 말했다.“다른 건 괜찮은 데, 먹는 게 좀 부실했어.”사실 특출난 요리를 자랑하는 파들이 있다. 그들이 한 음식들은 색과 향이 모두 완벽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모신신이 소속한 경화파는 요리에 대한 명성이 자자하다. 한편, 송석석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수장들이랑 후배들이 그 작은 객실에서 지냈다는 게 마음이 좋지 않네. 내가 큰 은혜를 졌어.”시자만이 답했다.“그렇다고 네가 갚을 필요는 없어. 네 사부가 갚는 다고 그러셨어. 만약 명단대로
오늘의 황실은 유난히도 떠들썩했다.조정의 모든 백무무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품 이상의 관료들 중 오지 않은 사람은 평서백부의 혼례 잔치를 갔다. 혹은 전북망의 혼례 잔치에 참여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주연은 송석석이라는 새로운 왕비가 아니다.바로 임양운이 데리고 온 무림인들이다. 임양운의 등장 하나 만으로도 사람들 입에 오르기 바빴기 때문이다. 임양운은 영향력 있는 가문의 사람이다. 그는 오래전에 권력층에서 나와 종립파를 만들었다. 무림계에는 맹주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었지만 임양운의 현재 위치가 그러하다, 전해진다.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무술 실력이 월등하게 올라갔다.또한 부유한 집안이었기에 산이나 밭은 셀 수 없이 많았다.어쩌면 겨우 매산 하나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매산은 흔한 산이 아니다. 산 밑에 위치한 밭과 여러 상점이 모두 그의 명의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그가 데려온 무림인들의 태도는 예의 바르고, 다정하기 그지없었다. 덕분에 무림인들이 난폭하다는 인상이 순식간에 바뀌었다.그다음으로 사람들이 주목한 것은 그들이 추가한 혼수였다.한 덩이 황금들이 여러 상자에 가득 담겨 있어 저절로 눈이 갈 수밖에 없었다. 금을 항상 보았던 사람들이라 순도는 단숨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희귀한 보물을 본 사람은 적다. 동주의 크기는 몇 년 동안 자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다.게다가 그들이 가져온 혼수의 양을 통해 북명왕비의 위치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이후로 북명왕이 수많은 후궁을 들인다고 해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혜 태비도 깜짝 놀란 눈치다.혼수를 둘러 보면서도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동시에 마음 속으로는 부처님을 부르기 바빴다. ‘내가 다 좋아하는 물건이야.’곧이어 북명왕이 신부를 데리고 축배를 할 순서가 되었다.빠르게 사람들의 대화 주제가 송석석으로 바뀌었다.북명왕이 여인의 외모에 홀라당 반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녀는 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