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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진문숙은 차우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녀의 얼굴, 눈매를 눈여겨보았다. 차우미의 옷과 바지, 신발을 눈에 담았다.

진문숙은 오늘 아침, 친구에게 연락해 가게를 일찍 오픈해달라고 부탁했었다. 친구는 그녀를 위해 이른 아침 출근해줬다.

몇 시간 뒤, 친구는 그녀에게 연락해 축하주를 사야 하는 게 아니냐며 장난스레 물었었다.

온이샘의 여자친구를 사진으로 봤는데 아주 예쁘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덕분에 진문숙은 차우미에 대한 기대가 차올랐다.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벌써 차우미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친구는 그녀에게 형모양처가 될 스타일 같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온이샘의 안목이 훌륭하다며 칭찬을 금치 않았다.

현모양처는 아주 오래된 옛말이다. 진문숙은 한 집안의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누구보다 이 도리를 잘 알고 있다.

그녀 역시 옛 어른들의 말이 맞다고 여겼다.

그녀는 자기 아들이 좋은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길 바랐다.

외면으로든, 내면으로든 좋은 아가씨를 만나길 바랐다.

비록 아들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고는 말했지만, 그녀는 혹시나 아들이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내심 걱정했다.

그러나 이렇게 눈앞에서 차우미를 직접 본 순간, 진문숙은 모든 곡정이 사그라들었다.

차우미는 그야말로 그녀가 그리던 완벽한 며느리였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진문숙은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누구보다 차우미를 반겼다.

차우미가 모퉁이를 돌았다.

그녀의 시야로 많은 사람이 들어왔다.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 옷차림과 용모에서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차우미는 단번에 그들이 온이샘의 가족이라는 걸 느꼈다.

다만...

차우미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 너무 강렬해 차우미는 몸 둘 바를 몰랐다.

특히 자기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중년 여성은 50대 좌우로 보였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피부는 윤기가 흘렀다. 풍기는 분위기도 우아했다.

특히 미소 짓는 얼굴이 매우 친절했다.

이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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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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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차우미의 평가에 대해.. 나상준의 엄마는.. 마음에 안든다고 했고 온이샘의 엄마는.. 완벽한 며느리하고 칭했네 나상준이.. 지난번에.. 친구들한테.. 차우미를 갖고 싶고 누구도 뺏지 못하게 할꺼라고.. 단언 했기에 온이샘이 고백할 타이밍을 자꾸 놓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미루다가는.. 가시밭길 예약각인데?? 나상준.. 미국 출장갔다.. 내일 돌아오면 주혜민 일도 처리하고.. 온이샘도 자극제가 되어 나준우한테 배운 연애 스킬과.. 조카 예은까지 사고 한번 제대로 칠 꺼 같다!! 그 결과.. 차우미가 온이샘을 밀어낼 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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