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2화

차우미는 귀가 약간 빨갛게 달아오른 채 시선을 내리깔고 있었다.

너무 대놓고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민망해서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온이샘의 가슴이 살짝 떨렸다.

마음 한구석에서 기쁜 감정이 솟아올랐다. 그 환희는 어느새 그의 온몸에 가득 퍼졌다.

차우미가 쑥스러워하는 게 분명했다.

마치 고대하던 화분에서 꽃봉오리가 피어난 것처럼 온이샘은 기뻤다.

너무 행복했다.

진문숙은 고개를 숙인 채 부끄러워하는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마치 며느리가 시부모님 앞에서 쑥스러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차우미가 마음에 쏙 들었다.

진문숙은 아쉬운 눈길로 온이샘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시야로 차우미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는 온이샘이 보였다.

차우미와 온이샘은 어느 각도에서 보든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이샘아, 이분은 누구시니?"

진문숙은 궁금하다는 말투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온이샘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진문숙을 바라보았다.

진문숙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애써 정신을 차렸다.

"엄마, 여긴 차우미, 내 친구야."

그는 다시 차우미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우미야, 여긴 우리 엄마."

차우미는 진문숙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긴장감이 한결 풀렸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온이샘과 자기는 친구 사이라고 되새기며 천천히 안정을 되찾았다.

차우미는 고개를 들고 침착하게 진문숙을 바라보았다.

"안녕하세요."

그녀의 부드러운 미소는 상냥하고 정숙했다.

진문숙은 얼른 차우미의 손을 잡았다.

"반가워요. 전에 자기 친구가 병문안 올 거라고 이샘이한테 들었어요. 누군지 궁금했는데, 아가씨였네요."

차우미의 손으로 진문숙의 따듯한 온기가 스며들었다.

진문숙은 친절하게 웃으며 그녀의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것 같았다.

"괜히 저 때문에, 죄송해요."

"어머, 죄송은 무슨? 우린 괜찮아요!"

"가요, 이샘이 외할머니한테 가요. 이샘이랑 아가씨 보면 분명 기뻐할 거예요."

"네."

진문숙은 차우미를 데리고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가족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나대표.. 긴장하셔야 되겠어요!! 양훈 부하가.. 이런 디테일한것도.. 보고하겠지? 나상준이 알게 된다면.. 뚜껑 제대로 열리겠는데 ㅋㅋㅋ 온이샘 엄마쪽.. 진씨 집안이.. 학자 집안이라 다들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인가보다.. 나상준의 성격은.. 기업의 오너에 딱 어울리고 온이샘의 성격은.. 학생들 가르치는 교수가 맞는데 차우미가 온이샘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해도 위기감을 느낀.. 나상준도 반격을 시작할 것 같고 하성우와 양훈이.. 대놓고 돕지 않을까? 나상준 질투.. 작렬하는 모습.. 빨리 보고 싶다 ㅎㅎㅎ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