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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허 비서는 순간 자기 눈을 의심했다.

나상준은 차우미의 사진을 바라보며 감정적으로 행동한 것이다.

허 비서의 심장이 다른 방향으로 미친 듯이 뛰었다.

나상준이 여자 문제로 감정적으로 변했다고 의심은 했지만, 그 여자가 사모님인 줄은 몰랐다.

허 비서는 충격받은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어떤 여자를 모든 매정하고 차갑게 굴던 나상준이 돌연 이혼한 전체에게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상준이 어쩌다가 이렇게 변했는지 알 수 없었다.

허 비서는 나상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떤 반응도 보일 수 없었다.

나상준은 다행히 허 비서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의 모든 집중력이 차우미의 사진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차우미의 눈에 비친 상대를 확인한 뒤, 다시 사진을 축소해 원래 크기로 되돌렸다.

그녀의 맑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하얀 뺨과 아름다운 눈썹, 오뚝한 콧날, 생기 돋는 입술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훌륭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 오랫동안 천천히 응시했다. 그의 눈빛이 소리 없이 묘하게 변했다.

한편, 국내.

하성우는 차에 앉아 방금 나상준에게 전송한 사진을 쳐다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나상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는 장담할 수 있었다. 분명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올 것이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록 나상준은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다.

하성우가 얼굴을 찌푸렸다.

'바쁜가?'

시간을 확인하는 하성우다. 라스베이거스는 아직 저녁 시간이다, 분명 문자를 확인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태 연락이 없는 거로 보아, 다른 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았다.

하성우는 결국 문자를 보냈다.

이내 나상준이 휴대폰이 진동했고 하성우의 문자가 스크린에 떴다.

[바빠?]

짤막한 두 글자지만 하성우의 조급함을 충분히 보여줬다.

나상준은 이 문자를 바라보며 다시 천천히 등을 기댔다. 그는 사진을 조용히 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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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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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허영우 비서님.. 그만 놀래시고 옆에서 나대표.. 연애 코치 좀 부탁 드려요 ㅎㅎㅎ 사업면에서는.. 타고 났지만 연애면에서는.. 완전 초짜라 답답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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