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그룹이 잡을 수 있는 손은, 그들을 구원해줄 기회는 오직 하나뿐이다.바로 나상준이다.나상준과 협력하면 다른 기업들도 그들의 가치를 봐주고 협력해줄 것이다.선순환이다.그들에게 실보다 득이 훨씬 크다.이게 현재 상황이다.NS 그룹과 KS 그룹이 협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KS 그룹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고 좋은 방향으로 움직였다.이런 중요한 시기에 KS 그룹의 문제로 나상준이 협력을 중단하거나 계약 파기를 선언하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협력 전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결국 KS 그룹과 계약이 체결되는 순간부터 주도권은 나상준에게 간 것이다.전부 나상준의 계획대로 진행된 것이다.허 비서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긴장감을 느꼈다.KS 그룹이 나상준의 눈 밖에 나는 큰 실수를 한 게 틀림없어 보였다.나상준은 애꿎은 사람을 괴롭히는 타입이 아니다.나상준에게 피해를 주면 나상준은 가차 없이 상대를 무너뜨린다.여태껏 나상준을 건드려서 살아남은 기업은 없었다.허 비서는 이 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그러나 KS 그룹이 어떤 큰 실수를 했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허 비서가 아는 바로는 없었다.어쩌면 자기가 모르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지잉-휴대폰이 진동하면서 차 안의 숨 막히는 적막감을 깼다.허 비서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그를 쳐다보았다.나상준은 등을 기댄 채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휴대폰이 진동하면서 스크린이 밝아졌다.나상준은 감았던 두 눈을 천천히 떴다.스크린에 하성우라는 석 자가 표시되었다. 메시지가 와 있었다.사진을 보낸 것 같았다.나상준은 사진을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였다.곧 한 장의 사진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왔다.그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몸을 고쳐 앉은 나상준은 다시 한 번 사진을 확인했다.하성우가 보내온 사진은 여가현이 오늘 올린 차우미의 사진이다. 차우미가 병실에서 찍힌 사진이다.평소처럼 담담한 눈빛으로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차
허 비서는 순간 자기 눈을 의심했다. 나상준은 차우미의 사진을 바라보며 감정적으로 행동한 것이다.허 비서의 심장이 다른 방향으로 미친 듯이 뛰었다.나상준이 여자 문제로 감정적으로 변했다고 의심은 했지만, 그 여자가 사모님인 줄은 몰랐다.허 비서는 충격받은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어떤 여자를 모든 매정하고 차갑게 굴던 나상준이 돌연 이혼한 전체에게 다른 감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어디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나상준이 어쩌다가 이렇게 변했는지 알 수 없었다.허 비서는 나상준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떤 반응도 보일 수 없었다.나상준은 다행히 허 비서의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의 모든 집중력이 차우미의 사진으로 향했기 때문이다.차우미의 눈에 비친 상대를 확인한 뒤, 다시 사진을 축소해 원래 크기로 되돌렸다.그녀의 맑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하얀 뺨과 아름다운 눈썹, 오뚝한 콧날, 생기 돋는 입술을 천천히 바라보았다.훌륭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 오랫동안 천천히 응시했다. 그의 눈빛이 소리 없이 묘하게 변했다.한편, 국내.하성우는 차에 앉아 방금 나상준에게 전송한 사진을 쳐다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이 사진 한 장으로 나상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는 장담할 수 있었다. 분명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올 것이다.그러나 한참이 지나도록 나상준은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다.하성우가 얼굴을 찌푸렸다.'바쁜가?'시간을 확인하는 하성우다. 라스베이거스는 아직 저녁 시간이다, 분명 문자를 확인했을 것이다.그런데 여태 연락이 없는 거로 보아, 다른 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았다.하성우는 결국 문자를 보냈다.이내 나상준이 휴대폰이 진동했고 하성우의 문자가 스크린에 떴다.[바빠?]짤막한 두 글자지만 하성우의 조급함을 충분히 보여줬다. 나상준은 이 문자를 바라보며 다시 천천히 등을 기댔다. 그는 사진을 조용히 저장했다.갤러리에 저장되었다는
하성우는 당황했다.'비행기 오른 거 아니네?''근데 왜 이딴 질문을 하는 거야?' '조급하지 않다고?'하성우는 곧장 나상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상준의 마음을 테스트해보려고 했다. 무슨 생각을 하기에 이렇게 태연한지 궁금했다.제3자인 자기가 되레 급해 보였다.나상준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스크린에 하성우 이름이 떴다. "여보세요."휴대폰을 귀에 갖다 댄 나상준은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등불이 그의 눈을 스쳐 지났다.나상준의 차분하고 흐트러짐 없는 목소리에 하성우가 조급해서 말했다. "야! 너 왜 이렇게 침착해? 너 여태 거짓말했어?""여태 연기한 거야?""네가 헌신짝처럼 버린 여자를 다른 남자가 소중한 보물처럼 대하는데, 아무렇지 않다고?""질투하고 화내야 하는 거 아니야? 너 우미 씨 좋아하는 거 맞아?""그냥 단순한 소유욕이야?"하성우는 태연한 나상준의 태도에 화를 분출했다.아무 말이나 다 했다.하성우의 말이 끝났지만, 나상준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고요한 적막감만 흘렀다.나상준의 시선은 여전히 텅 빈 밤하늘을 향해있었다.하성우는 고요한 분위기에 절로 가슴이 조였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말실수를 해버렸다. '아, 말실수했네.'그러나 나상준이 너무 태연한 탓에 그도 어쩔 수 없었다."큼!"하성우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우미 씨는 영소시에 있어. 온이샘도 거기 있다고. 두 사람은 분명 이번 기회에 한 걸음 더 발전할 거야.""같은 남자들끼리 툭 까고 말하자. 정말 남자의 속마음을 모르겠어?"하성우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남자라면 그 심리를 잘 알고 있다.온이샘은 차우미를 좋아한다. 차우미와 사귀고 싶어한다. 좋아하는 여자를 앞에 두고 어떤 남자가 철벽을 칠 수 있을까, 남자라면 어떻게 발전할지 다 알고 있을 것이다.아무리 좋은 남자라도 마찬가지다.나상준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스쳐 지나가는 빌딩을 바라보며 입을 벌렸다. "그럴 사람 아니야.""뭐?"
"온이샘이 무슨 짓을 하든 차우미는 승낙하지 않아."하성우가 눈살을 찌푸렸다. "온이샘이 무슨 짓을 하든 승낙하지 않을 거라니?""무슨 뜻이야?""아니, 왜?'"왜 승낙하지 않는데?""온이샘은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 최고 스펙이라고. 너 못지않게 잘났어. 게다가 결혼한 적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는 아주 완벽한 남자라고.""네가 내 친구만 아니었으면 난 오히려 우미 씨랑 온이샘이 잘 되길 바랐을 거야."두 사람은 성격, 집안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적당하고 어울려. 온이샘 같은 남자랑 만나는 게, 너랑 만나는 것보다 훨씬 행복할걸?"하성우는 장담하면서 말했다. 온이샘의 뒷조사를 해본 그는 온이샘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온이샘은 훌륭한 남자다.친구의 라이벌이라고 무작정 비하할 수 없었다. 사람은 자기객관화를 해야 한다, 정확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이 객관화 과정이 무척 중요했다.하성우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장담하는데 온이샘은 분명 너보다 자상하게 여자를 대할 거야.""여자가 가장 바라는 게 뭔지 알아?" "자상한 남자야. 돈 많은 부잣집 여자가 왜 돈 없는 남자랑 결혼하는지 알아? 왜 돈 없는 남자랑 만나는 줄 알아? 남자가 자상하고 사려 깊고 세심하니까, 여자의 마음을 어루어만져 줄 수 있는 남자니까 그게 가능한 거야.""그런데 넌 여자를 위해 뭘 할 수 있어?""그 잘난 외모랑 몸매, 배경 빼고 내세울 게 있어?" "넌 아무것도 없어.""여자가 바라는 걸 해줄 수 없잖아. 결국, 너한테 사랑을 받지 못한 여자는 자상한 남자로 갈아타겠지.""너랑 우미 씨가 결혼한 3년간, 충분히 사랑해줬어? 널 원망하지 않고 욕 한 바가지 안 하고 헤어져 준 걸 오히려 고맙게 여겨.""온이샘은 잘생긴 외모에 성격도 자상하지, 게다가 교양도 있고 학식도 높다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소중하게 대하잖아, 내가 여자였으면 온이샘을 선택했을 거야.""솔직히 말해서 너 지금 승산 없어.""물론 페어플레이긴 하지
하성우는 좀 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미 씨가 왜 온이샘을 거절하는지 알려줘. 정말 그 이유가 궁금해.""네가 이렇게 장담하는 걸 보면 분명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거잖아."하성우는 정말 진심으로 궁금했다.나상준은 자존심이 높았지만 그렇다고 자기애로 넘치는 사람은 아니다. 분명 근거 있는 말만 하는 사람이다.나상준이 손가락을 살짝 움직였다. 그는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가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나랑 이혼하자마자 바로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그 성격에, 그 원칙에 절대 호락호락하게 넘어 안 가."하성우는 순간 이해가 되었다."아... 그래, 그래."차우미는 감정이 진지한 사람이다. 그녀는 확고하고 단호한 사람이다.다른 사람이 다 하는 일이고, 사회가 괜찮다고 하더라도 그녀가 이해되지 않으면 그녀는 하지 않는다.자신의 결정과 생각에 그녀는 매우 확고하다.특히 그녀는 원칙이 있는 사람이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다.하성우는 오늘 아침 봤던 영상이 떠올랐다. 양훈이 그에게 보내준 영상에서 주혜민이 차우미를 밀쳤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을 잘 받았고 교양이 높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지켰다. 물론 요즘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지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그녀는 절대 애인 있는 남자와 바람 필 여자가 아니다.도덕이 걸린 문제다.마찬가지로, 나상준과 이혼한 지 몇 달도 안 돼 다른 남자와 연애를 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차우미는 그런 사람이다.물론 다른 사람들 시선 때문에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게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자신에게 당당하게 사는 것이다.결혼 생활 3년간, 차우미는 바람난 적 없었다.그런 사람이 갑자기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줄 리 없었다.나상준이 차우미와 온이샘이 영소시에 갔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초조해하지 않은 이유다.차우미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이건 나상준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다만 이 기회는 온이
하성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가현 씨가 우미 씨랑 온이샘을 이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순간 차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몇 초가 몇 년처럼 느껴질 정도로 고요했다.나상준이 휴대폰을 살짝 눌렀다. "그래?"담담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어두운 곳에서 사냥 준비를 하는 사냥꾼처럼, 위험 요소를 전부 제거하고 소리 없이 천천히 사냥감을 옥죄면서 다가가는 듯했다.하성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나상준은 아직도 흐트러지거나 당황하지 않는 듯했다.나상준이 계속 태연하게 굴자 하성우는 감탄했다. 그의 자신감에 감탄했다.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다."가현 씨랑 우미 씨가 어느 정도로 친한지 알고 있지?"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야. 초딩, 중딩, 고딩, 대딩 전부 함께했어. 친자매보다 훨씬 더 깊은 사이라고.""너랑 나, 양훈 우리 몇 명보다 더 끈적한 사이라고. 여가현의 의견, 생각이 차우미에게 끼치는 영향이 아예 없다고 장담 못해.""그리고 무슨 일 생기면 여자들끼리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얘기하면서 털어놓는다고. 친구가 하는 말 한마디가 결정에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과연 가현 씨가 네 칭찬을 했을 것 같아? 온이샘 칭찬은? 온이샘은 칭찬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넌 온이샘을 따라갈 수 없어."하성우의 말은 잔인하고 무정했다.우정에 금이 가는 말이다.나상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하성우의 말을 묵묵히 들었다.그러나 나상준은 불쾌하지 않았다.하성우가 한 말은 전부 사실이다. 하성우가 말 한 얘기는 모두 중요했다. 나상준이 생각지 못한 부분이다.하성우는 아무 대답이 없는 휴대폰을 들고 계속 말했다. "어쨌든 나 할 수 있는 조언은 다 했어. 너 혼자 잘 생각해 봐.""내가 너보다 유일하게 잘난 구석이 연애 사랑 아니겠어?"말을 마친 하성우는 깔끔하게 전화를 끊었다.'이 정도로 말했으니 알아들었겠지.'하성우는 자기 친구가 잘 해낼 거라고 믿었다.하성우는 다시 갤러리로 들어가 캡
그는 믿을 수 없었지만, 사실은 확실히 그런 것 같다.그들의 나사장님은 부인에게 정말 다른 감정이 있는 것 같다.나사장님은 지금 부인에게 매우 특별하다.이때, 나지막한 목소리를 듣고, 허비서는 생각을 가다듬고 즉시 말했다:“지금 바로 전화해서 조사하라고 분부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응”나상준은 창밖으로 날아가는 경치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 그의 눈에는 많은 화면이 떠올랐다. 모두 차우미가 그 3년 동안 있었던 장면이었다.그녀가 집에서 화초를 가꾸며 섬세하고 인내심 있으며 부드럽고 얌전한 모습, 그녀가 주방에 서서 앞치마를 두르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손을 씻고 수프를 만드는 모습, 그녀가 소파에 앉아 불빛에 비친 채 텔레비전을 보며 눈웃음을 머금고 있는 모습, 고요한 오후, 그녀가 책을 들고 정원의 등나무 의자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도리대로라면 그 3년 동안 나상준은 차우미를 신경 쓰지 않았고, 이런 기억도 있어서는 안 되는데, 이상하게도 그들이 이혼한 후부터 이런 기억들이 점차 뚜렷하고 진실하여져서 마치 어제 일어난 일 같다.“윙윙”핸드폰이 진동하자 나상준의 눈동자가 약간 움직였다. 이 화면들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그는 시선을 돌려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하성우가 또 메시지를 보냈는데, 사진 한 장이었다.손가락으로 핸드폰 스크린을 그어 불을 켰다.곧 나상준의 눈동자가 가늘어졌고, 차 안의 숨결은 순식간에 고요해졌다.사진에는 두 장의 이혼장 사진과 함께 「상대방의 성적 무능, 3년 무성혼 종료, 짝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한 사람, 나를 첫눈에 반한 사람, 빨리 와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건 차우미와 나상준이 이혼하던 날, 여가현의 인스타그램이었다. 사진은 강서흔이 캡처됐으며, 아래 댓글도 함께 캡처됐다.이때 이 캡처 사진에는 세 가지 메시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첫째는 시간이다. 차우미와 나상준이 혼인 관계를 완전히 끝내는 날, 여가현이 모든 사람에게 차우미가 독신으로 회복되었음을 알렸다. 둘째는 모든 사람에게 이혼
하성우와 나상준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자, 마음이 크게 안정되어 더없이 만족했다. 차 안에서 하성우는 환하게 웃으며 머릿속 생각도 빠르게 돌더니 재빨리 여가현가 보낸 메시지를 눌러 답장을 보냈다. 온이샘 쪽에는 강서흔이라는 조수가 있고 나상준 쪽에도 하성우가 있다. 게다가, 하성우뿐만이 아니다.그럼, 이제 각자 능력에 따라 누가 미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보자.하성우는 이 일의 과정과 결말에 대해 상당히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그는 자신이 대부분의 생각을 이 일에 소비하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하성우는 마지막에 큰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고 믿는다.이때, 영소시 여가현은 핸드폰을 들고 쳐다보는 눈이 찡해졌지만, 하성우의 답장을 기다리지 못했다.그녀는 하성우가 점심을 먹고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는 더 이상 핸드폰을 주시하지 않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차우미와 온이샘이 온 것이다.여가현은 핸드폰과 노트북을 급하게 숨겼지만 들어온 차우미의 눈에 띄었다.차우미는 급하게 컴퓨터를 숨기는 여가현을 보면서 어쩔 수 없었다.차우미는 여가현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일을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여가현은 한가할 수 없는 그런 성격이다. 들어오면서 차우미는 가방을 캐비닛에 넣고 말했다. "숨길 필요 없어. 화 안 낼 거야."그녀는 확실히 화를 내지 않았다. 단지 걱정이었다."허허…허허…”"내가 한가할 수가 없는 사람이잖아. 자다가 일어나서 핸드폰 하느라 재미없어서 손아주머니에게 노트북을 가져오라고 했어. 겸사겸사 일을 좀 하려고. "여가현은 자신 없어 설명하며 차우미의 눈치를 살폈다.여가현은 차우미가 자기를 걱정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가현은 매우 안절부절못했다. 차우미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말했다. "쉬고 나서 일해도 괜찮아. 어때? 전보다 나아진 건 없니?"라며 안타까워했다.차우미는 여가현의 안색을 살폈다. 그녀가 이렇게 조심하게 하고 싶지 않다.차우미의 이 말에 여가현은 순식간에 평소와 다름없이 회복되었다. "물론 예전보다 나아졌지!""전보